KCC, 도료 사업 핵심 지역 中서 생산법인 매출 4년래 174억 증발

입력 2021-06-17 07:00:13 수정 2021-06-17 09: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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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곳의 해외 도료 법인 중 5곳이 중국에 위치
작년 매출 3009억으로 2016년 동기에 비해 5.5% 감소
베이징법인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016년보다 59.5% 급감


KCC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최근 4년 새 174억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사태 이후 중국 내 현대자동차의 부진에 따라 도료 공급자인 KCC 중국 법인도 덩달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내 생산법인이 있는 113개사의 320개 법인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을 조사한 결과, KCC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지난해 3009억원으로 2016년 동기 3183억원보다 5.5%(174억원) 감소했다. 국내 자회사의 중국 생산법인과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법인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다. 특히 현대차그룹 2개 법인 매출이 2016년 29조9283억원에서 지난해 10조4616억원으로 65.0%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를 주요 고객사로 둔 KCC 중국 법인도 실적이 악화됐다.

KCC 베이징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501억원으로 2016년 1239억원에 비해 59.5% 급감했다. 여기에 현대차가 베이징현대 1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하면서 KCC 베이징 법인에도 영향을 끼쳤다. 베이징현대 1공장은 사드 배치 여파로 수년째 판매가 줄고, 공장이 노후화되며 2019년 4월 이후 멈춰선 상태다.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KCC 쿤산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1471억원으로 2016년 동기 1419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KCC 쿤산은 2017년 25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3년 만에 매출의 약 절반 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KCC 광저우는 지난해 매출액 736억원으로 2016년 524억원보다 40.4% 증가했다. 하지만 KCC 광저우 역시 2017년 매출액이 1143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드 사태의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1000억원대의 매출을 보였다.

KCC는 2000년 쿤산에 공장을 세우며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베이징, 광저우로 생산 지역을 늘렸다. 이후 톈진과 충칭에도 공장을 설립하며 규모를 확대했다. 총 11곳의 해외 도료 법인 중 5곳의 법인이 중국에 위치한 만큼 중국은 KCC 도료 사업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KCC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어느 시장보다도 수요가 많고 요구가 다양한 지역으로 향후에도 매년 성장이 예측된다"며 "중국 내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규제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도료도 친환경으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KCC는 국내 최대의 도료 제조업체로서 친환경, 고기능성 제품의 매출 신장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환경친화적 도료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와 친환경 제품 비중을 더욱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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