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방산 끌고 非방산 받치고…하반기 성장세 본격화

입력 2020-10-21 07:00:07 수정 2020-10-21 08: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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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 32조원으로 두둑…3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증가 전망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현우)가 강점인 방산사업은 물론 방산 외 사업 결실로 하반기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화에어로는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이익률 증가로 내실을 다졌다. 하반기에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개선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의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1조7880억 원으로 1년 전 대비 18%(4조8390억 원) 늘었다. 한화에어로의 항공엔진·기계사업과 자회사의 방산, IT서비스, 에너지장비 사업 계약을 아우른 수치다. 올 들어서만 1조9739억 원의 일감을 더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의 매출 기여도가 높은 한화디펜스(방산)가 하반기에도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한화디펜스의 상반기 매출 비중은 40.8%로 한화에어로(27.7%), 한화테크윈(11.8%), 한화시스템(10%)을 크게 웃돈다.

한화디펜스는 상반기 방위사업청으로부터 1943억 원 규모의 K9A1 자주포 성능 개량 사업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천마체계 외주정비(2383억 원), 차륜형대공포 양산 공급(2516억 원) 계약을 잇따라 따내며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사업환경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화에어로 방산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906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7%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645억 원으로 9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포인트 높아진 7.1%를 기록하며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한화에어로(항공엔진)가 209억 원의 영업적자로 손실을 지속했고 한화파워시스템(에너지장비), 한화테크윈(시큐리티), 한화정밀기계(산업용장비), 한화시스템(ICT)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한화디펜스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저조했던 방산 외 사업도 성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사업재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방산 의존도를 낮추고자 했던 한화에어로의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선 항공산업 침체로 부진했던 한화에어로의 자체 사업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한화정밀기계는 협동로봇사업부의 ㈜한화 이관으로 연간 130억 원 가량의 비용을 줄이게 됐다. ㈜한화는 지난 8월 한화정밀기계의 협동로봇사업을 41억5000만 원에 사들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테크윈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서 국내 1위 영상보안 기술 기반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최근에는 ‘자동계산대’를 출시해 무인매장 솔루션 사업에 진출했다. 산업용 압축기를 주력으로 하는 한화파워시스템은 최근 에너지기업들과 협력해 수소 충전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의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 영업이익이 8% 안팎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지난해 대비 1% 가량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이 20% 이상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한화에어로는 1977년 8월 삼성정밀공업으로 출발해 2015년 6월 한화에 인수된 이후 대규모 인수합병을 거쳐 한화 방산사업의 중간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한화테크윈 지분 100%와 한화시스템 지분 48.99%를 보유해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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