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회사채 금리 안정화 틈타 차환 발행 성공

시간 입력 2020-06-02 07:00:05 시간 수정 2020-06-03 07: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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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韓·美 기준금리 인하…저리에 발행해 조달 비용 아껴

종합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G상사가 좋은 조건에 회사채 차환 발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이 나오자 사채 조달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지난달 27일 총 1400억 원 규모의 공모 사채 2건을 발행하면서 표면금리를 연 1.80%, 2.07%로 확정했다.

2년 만에 발행한 공모 사채로, 이 중 일부는 700억 원짜리 만기 사채 상환에 썼다. 2015년 발행했던 무보증 공모 사채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인데, 당시 LG상사는 연 이자율 2.43%에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에 9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사채의 연 이자율이 1.80%인 것을 고려하면, 0.63%포인트 이자율 혜택을 본 셈이다.

LG상사는 연내 만기 도래하는 사채가 없고, 오는 11월까지 갚아야할 차입금 상환용도 이미 마련했다.

LG상사가 조달 비용을 아낄 수 있었던 것은 금리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금리는 양적완화 통화정책에 힘입어 한 풀 꺾였다. 미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0.25%로 낮췄다. 또 공개된 의사록에는 단기 및 중기 국채금리에 상한을 적용하는 일드캡이 거론됐다. 한은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0.5%로 낮췄다. 지난 3월 0.5%포인트 인하한지 2개월 만이다.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지난달 27일 2.20%에서 29일 2.16%로 떨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지난달 만기도래 사채 상환을 위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2500억 원 규모의 사채는 1.75%에, 500억 원 규모 사채는 1.94%에 각각 발행했다. 이 중 2500억 원은 차환 자금으로,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쓰기로 했다.

오는 7월과 연말 차례로 총 3건의 사채를 만기 상환해야 한다. 우선 7월에 만기 상환해야하는 1300억 원어치 사채는 이자율이 2.26%였다. 이번에 연 1%대에서 표면금리를 확정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연말에 갚아야할 2건의 해외 사채는 3개월물 리보금리에 1.60%를 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은 AA-다. 이 등급에 대해 민간채권형가회사 4곳이 정한 3년 만기 금리는 5월 15일 기준 1.57%다. 한달 전 AA- 민평금리는 1.6~1.7% 수준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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