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총서 국민연금 반대 부결 안건 고작 3.5%

시간 입력 2020-02-06 07:00:14 시간 수정 2020-02-06 1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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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주주총회 안건 중 부결로 이어진 안건 비율은 3.5%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이 지난해 정기 및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577개 사의 4139개 주총 안건 중 반대표를 던진 건은 682건(16.48%)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실제 안건이 부결된 것은 24건으로 3.52%에 그쳤다.

다만 △2017년 2.64%(반대 455건, 부결 12건) △2018년 1.31%(반대 609건, 부결 8건) 등 지난 주총에 비해서는 반대표는 물론 부결 안건까지 소폭 늘어났다.

기업 별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세이브존아이앤씨가 각 3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솔홀딩스 2건, 아모텍‧YG엔터테인먼트‧강남제비스코‧다산네트웍스‧다원시스‧대한항공‧동아지질‧뷰웍스‧인선ENT‧제이브이엠‧GS리테일‧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카본 각 1건의 순이었다.

국민연금이 반대하고 부결된 안건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관련 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3건의 안건이 부결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세이브존아이앤씨의 경우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두 곳이 모두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이사의 선임을 반대했고 결국 부결됐다.

현대모비스도 3건 중 2건이 독립성 훼손을 근거로 사외이사 선임 안에 국민연금이 반대, 부결됐으며 나머지 한 건은 이사의 자격기준 및 이사회 소집통지 기간 등 이사회 관련 규정 변경 안건이었다.

이사의 선임과 관련된 안건 외 부결된 건은 다원시스와 인선ENT 등이다. 다원시스의 경우 '임직원에 대한 보상'관련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이다. 국민연금은 "사외이사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 퇴직 전에 행사할 수 있게 해 반대"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인선ENT는 사채발행 관련 '정관변경'에 대한 안건으로, 국민연금은 "상환주식의 상환가액을 정하지 않고, CB와 BW의 발행한도 증가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이 우려되며, 정당한 사유없이 사채발행 권한을 대표이사에 위임할 수 있도록 했다"며 반대 근거를 들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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