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음료사업 '안 풀리네~'…외형·내실 엇박자에 수익성 '거꾸로'

시간 입력 2015-03-09 08:18:10 시간 수정 2015-03-10 0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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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부회장 차석용)의 음료 부문이 속 빈 강정 식의 성장 코스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한 인수합병 덕에 몸집은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이었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음료 부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191억 원, 787억 원이었다. 매출은 2010년 대비 70.2%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불과 7.1% 증가에 그쳤다.

이 기간 음료 부문에 들인 공을 떠올리면 아쉬운 결과다.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 취임 후 '생활용품-화장품-음료' 부문에서 대등한 수익을 올린다는 목표 하에 M&A를 진행해 왔다. M&A가 활발히 이루어졌던 지난 5년간 인수한 업체만 12곳으로 이중 화장품 업체가 8곳, 음료가 4곳이다.

화장품 부문의 성과는 뚜렷했다. 더페이스샵(2010년 인수)의 선전 등에 힘입어 외, 내형이 폭풍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1조9560억 원, 영업이익 2724억 원으로 2010년보다 91.5%, 82.9% 증가한 것이다. M&A가 없었던 생활용품 부문마저도 매출, 영업이익이 평균 30%씩 늘었다.

이 과정에서 화장품은 지난해 매출 비중을 41.8%까지 끌어올렸고, 생활용품 32.1%, 음료 26.1%씩이었다. 음료 부문의 경우, 2007년 코카콜라음료 인수로 첫발을 디딘 것을 감안할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여전히 뒤처진다. 작년 화장품 53.3%, 생활용품 31.3%인 상황에서 음료는 15.4%에 불과했다.

이는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코카콜라음료의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코카콜라는 가격인상을 두차례 실시했는데도 순이익이 507억 원으로 31.3%나 급감했다. 여기에다 비탄산 음료를 판매하는 한국음료, 해태음료(다이아몬드샘물·영진약품 드링크 인수)도 아직 코카콜라의 부진을 상쇄할 만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작년 음료시장이 침체였고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비용을 소급 적용하면서 일시적으로 실적이 악화됐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1:1:1 수익구조 보다 화장품에 집중을 할 것"이라며 "음료사업도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생수, 커피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각도의 노력으로 키워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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