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티알엔·티캐스트 합병 급 제동…방미통위, 승인 신청 반려

시간 입력 2026-11-02 16:53:35 시간 수정 2026-11-02 16: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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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이후 사업 운영계획 미비…수차례 보완 요구에도 자료 부족
기존 심사 절차 종료…재신청 시 심사위원회 새로 구성
태광그룹, 콘텐츠·유통 통합 전략 유지…합병 재추진 방침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가운데)이 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2026년 제47차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태광그룹이 추진해 온 티알엔(TRN)과 티캐스트의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합병 이후 사업 운영계획 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변경 승인 신청을 반려하기로 한 것이다. 태광그룹은 관련 서류를 보완해 합병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2일 제47차 전체회의에서 홈쇼핑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티알엔의 법인합병 변경 승인 신청을 반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알엔은 지난 5월 티캐스트와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6월 방미통위에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심사 과정에서 합병 이후 사업 운영방안과 경영 효율화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미통위는 티알엔 측에 수차례 서류 보완을 요청했지만 심사에 필요한 자료가 충분히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회사의 사업을 합병 이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지, 합병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미통위는 이 같은 자료만으로는 합병에 따른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신청을 반려하기로 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2일 제47차 전체회의에서 홈쇼핑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티알엔의 법인합병 변경 승인 신청을 반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티알엔>

이에 따라 티알엔은 합병 승인을 받으려면 관련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기존 신청에 대한 심사위원회가 이미 구성됐지만 서류 미비로 심사가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재신청 시 새로운 심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

앞서 태광그룹은 지난 5월 티알엔이 100% 자회사인 티캐스트를 흡수합병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티알엔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티캐스트는 소멸하는 무증자 합병 방식으로, 당초 지난달 1일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티알엔은 데이터방송형 홈쇼핑(T커머스) 채널 ‘쇼핑엔티’를 운영하는 태광그룹 계열사다. 티캐스트는 E채널을 비롯해 스크린, 드라마큐브 등 9개 유료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방송 콘텐츠와 유통 사업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었다. 콘텐츠 제작 역량을 상품 기획과 판매에 활용하고, 방송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었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으로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사업구조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태광그룹은 티알엔과 티캐스트는 합병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티알엔은 서류를 보완해 변경 승인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승인 신청 반려로 합병 일정에는 추가적인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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