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대표, 올리브영·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 등 역임
1989년 신세계 입사…2021년 퇴사 후 25년 만 복귀
가구 매장 아닌 생활용품 접목한 복합 매장 확대 예상

신세계그룹이 2027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허민호 신세계까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1989년 신세계에 입사한 허 대표는 CJ올리브영을 10년간 이끈 이후 약 25년 만에 신세계로 복귀한다. 허 대표는 신세계까사 외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디비전(Division) 대표를 동시에 맡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경영구조를 지속적으로 손질 중이다.
30일 신세계에 따르면 202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허 대표가 신세계까사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디비전 대표로 내정됐다.
허 대표는 1989년 신세계에 입사한 이후 1996년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담당을 맡았다. 이후 2001년 동화면세점에서 영업과 구매 업무를 담당했다.
또 2008년부터 2018년까지 CJ올리브영 대표를 지냈다. 허 대표 취임 이후 CJ올리브영의 매장은 40여개에 불과했으나 그가 퇴임할 무렵인 2018년에 1100여개로 늘어났다. 허 대표는 CJ올리브영은 단독 입점 해외 브랜드를 늘리고 주요 상권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특히 허 대표 재임시절인 2016년에는 CJ올리브영 연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2018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 2025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그룹의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를 맡았다.
신세계는 허 대표를 ‘전문점 사업 전문가’로 칭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 신세계그룹 측은 “허 신임 대표는 CJ올리브영 대표를 10년간 맡아 매장 수와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한 바 있다”라며 “까사미아, 자주(JAJU) 사업의 본격적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1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 사업을 양수한 이후 생활 소품 사업 시너지로 인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까사의 매출은 2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1%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은 동일 기간 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까사는 허 대표 체제 하에서 단순 가구 매장을 넘어 홈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집약된 점포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세계까사는 가구와 생활용품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 매장을 출점했다. 지난 6월 매트리스 브랜드 ‘마테라소’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에 까사미아 제품과 자주의 상품도 입점됐다. 구매 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생활용품으로 시너지 창출을 지속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까사 측은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체험형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허 대표 영입과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4년 10월 윌리엄 김 전 대표가 패션을, 김흥극 당시 신세계까사 대표가 뷰티·라이프를 맡는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해 9월 김덕주·김홍극·서민성·이승민 총 4인 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이후 1월 신세계까사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를 인수하면서 김홍극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사임했다. 이에 김덕주 총괄대표와 서민성·이승민 코스메틱 12부문 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올해 또다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김덕주 기존 대표가 패션 디비전을 담당하고 허 대표가 코스메틱 디비전 대표를 겸임한다. 사업 체제를 명확히 분리해 각 부문별 전문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동일 기간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은 외형 성장과 글로벌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난해 리브랜딩에 나선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는 올해 중국 왓슨스와 KKV 등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유통망 확대와 함께 베이스 메이크업까지 주력 카테고리로 육성해 중국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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