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계 증권사 4곳 순이익 7304억…전 분기 대비 48% 줄어
신한·하나, 운용손익 마이너스…NH·KB도 두 자릿수 감소율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조정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줄어든 데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운용손익 악화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주요 금융지주계열 증권사 4곳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총 7304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1조3970억원)와 비교하면 47.7%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별로 보면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각각 653억원, 103억원으로 77.4%, 93.9%씩 급감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신생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도 30억원으로 72.7% 줄었다.
KB증권도 3분기 순이익이 2712억원으로 전 분기(4485억원) 대비 39.5% 감소했다. 그나마 NH투자증권은 4894억원에서 3836억원으로 21.6% 줄어 감소율이 낮았다.
4곳 모두 위탁매매 등 리테일 관련 수수료수익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NH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2314억원으로 48.1% 줄었고 신한투자증권도 2030억원으로 47.2%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위탁매매를 포함한 전체 수수료이익이 1783억원으로 4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부문을 합쳐 WM부문의 총영업이익으로 발표하는데 3분기 기준 3502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45.1% 줄었다.
위탁매매 수수료수익 급감은 올해 하반기부터 증시 상승세가 꺾이면서 주식 거래대금도 쪼그라든 영향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5월 106조2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해 10월 현재 기준 38조7000억원으로 약 64% 줄었다.
여기에 운용부문의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부담은 더욱 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상품운용손익이 –56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고 하나증권은 매매평가손익이 –552억원에서 –1104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2배 불어났다.
그나마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운용손익이 흑자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151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8% 줄었고 KB증권은 세일즈앤트레이딩 총영업이익이 1609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증권사의 운용손익은 최근 금리인상 영향으로 부담이 커지기 시작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보유채권 가격이 내려가면서 평가손익이 악화할 수 있다. 특히 단기간에 금리가 급등하면 상품운용손익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간 실적은 지난해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들어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실적은 투자심리 회복과 운용손익 관리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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