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뷰 웹튠, 게임으로 재탄생… 넥슨, ‘템빨’ 한국·대만·홍콩 출격

시간 입력 2026-10-22 16:35:02 시간 수정 2026-10-22 16: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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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명 사전 선점 6시간 만에 19개 서버 마감… 출시 전 기대감 고조
넥슨, 애니·스트리밍 연계 마케팅 강화… 원작 팬덤 이용자 전환 주력
웹툰엔터, 개발사 모회사 지분 60% 인수 추진…게임 출시가 투자 분기점

넥슨은 연내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으로 ‘템빨: 오버기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출처=넥슨>

넥슨이 인기 웹소설·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템빨: 오버기어드’(이하 템빨)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 라이브 스트리밍을 연계해 원작 팬덤을 실제 게임 이용자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신작은 넥슨의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흥행 가능성을 가늠하는 동시에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게임사업 투자 성과를 시험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웹툰 인기작을 기반으로 개발한 ‘템빨’을 연내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한다.

이 작품은 동명의 웹소설·웹툰을 원작으로 한 MMORPG로, 가상현실 게임에서 아이템을 활용해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특히 카카오페이지 웹소설·웹툰 합산 누적 조회수 13억회를 기록하면서, 개발 이전부터 관심을 모아왔다. 넥슨은 원작이 확보한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출시 초기 이용자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팬덤의 게임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넥슨이 21일 시작한 ‘템빨: 오버기어‘’ 캐릭터명 사전 선점 이벤트는 약 6시간 만에 모든 서버에서 조기 마감됐다. <출처=넥슨>

출시 전 이용자들의 관심도 확인되고 있다. 넥슨이 지난 21일 오전 11시 시작한 서버 및 캐릭터명 사전 선점은 약 6시간 만에 준비된 19개 서버에서 모두 마감됐다. 특히 ‘레가스’ 서버는 시작 3분 만에 선점이 종료됐다.

이에 넥슨은 22일 신규 서버 ‘바사라’를 추가하고 기존 서버의 수용 인원을 확대해 추가 사전 선점을 진행했다. 당초 일반 서버 13개와 크리에이터 서버 6개 등 총 19개로 구성했던 서버 규모를 20개로 늘린 것이다.

넥슨은 외부 콘텐츠 플랫폼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SOOP, 애니플러스와 함께 게임과 애니메이션, 라이브 스트리밍을 연계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는 25일까지 SOOP의 애니메이션 콘텐츠 서비스 ‘시네티’에서 애니메이션 ‘템빨 ~아이템의 힘~’ 1~2화를 무료로 공개하고,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같이보기’ 방송을 운영한다.

넥슨의 게임 방송 연계 프로그램 ‘N커넥트’와 연계한 시청 보상 이벤트도 마련했다. 애니메이션과 스트리밍 방송을 즐기는 이용자들을 게임 사전 선점으로 연결하는 한편, 기존 원작 팬덤 외의 잠재 이용자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전 선점 단계부터 크리에이터 서버 6개를 별도로 운영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스트리머의 방송 활동과 게임 내 커뮤니티 형성을 연계해 출시 초기 이용자 유입과 참여를 활성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CEO 겸 창업자 <사진=네이버웹툰>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신작 마케팅을 넘어 웹툰 IP를 게임과 영상 콘텐츠 등으로 확장하려는 사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템빨’은 퍼블리셔인 넥슨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사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인 웹툰엔터테인먼트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그레이게임즈와 오프비트를 산하에 둔 알아이게임즈홀딩스 지분 60%를 약 1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웹툰 IP의 게임화를 외부 개발사에 맡기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 개발 역량을 직접 확보해 IP 사업을 확대하려는 행보다.

특히 인수 계약이 게임 출시 일정과 연계돼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약 500억원을 투입하는 1차 거래와 약 1000억원 규모의 2차 거래를 통해 지분 60%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차 거래에는 알아이게임즈홀딩스 산하 개발사가 제작 중인 게임의 상업적 출시와 관련한 조건이 포함돼 있다.

공시에는 해당 게임의 명칭이 직접 명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템빨’을 관련 작품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작 출시는 넥슨의 게임 서비스 본격화 뿐만 아니라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개발사 지분 인수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알아이게임즈홀딩스와 함께 향후 4년간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출시할 계획이다. 

‘템빨’을 시작으로 ‘투신전생기’,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을 게임으로 선보이며 웹툰·애니메이션·게임을 아우르는 IP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템빨’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게임사업 확장 전략이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초기 사례가 될 전망이다. 원작의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활용한 게임 개발·서비스 방식이 성과를 거둔다면 후속 IP 게임 개발에도 참고할 만한 사업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슨 역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원작 IP를 활용해 MMORPG 시장에서 새로운 흥행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자체 보유 IP가 아닌 외부 인기 IP를 기반으로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점에서 원작 팬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게임 이용자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원작의 누적 조회수나 사전 선점 조기 마감이 게임 흥행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웹소설·웹툰 독자와 MMORPG 이용자의 선호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출시 이후 게임의 완성도와 운영 안정성,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에 따라 이용자 유지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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