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쿠팡 인천물류센터 6층에서 화재 발생…7층까지 번져
2021년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2억9600만 달러 손실 반영
쿠팡의 핵심 물류시설에서 화재가 발생, 수익성 타격이 예상된다. 앞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최근 6000억원대 과징금을 부여받은데다 3분기 쿠팡이츠 관련 제재 비용도 추가될 예정이라 올해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 서해구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32물류센터에서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쿠팡32물류센터는 지상 8층 규모로, 화재는 2만8320㎡(8567평) 규모의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된 후 7층까지 번졌다. 소방당국은 지난 18일부터 국가 소방 동원령을 유지하면서 55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완전 진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라며 “(화재) 당시 물류센터에 있던 직원 모두가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전했다.
인천32물류센터는 쿠팡에서 직매입한 로켓배송 상품을 대규모로 보관하는 곳이다. 인천32물류센터의 물품은 수도권 지역으로 배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이후 쿠팡은 인근 물류센터로 주문을 분산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배송 취소로 인해 5000원 상당의 쿠팡캐시를 받았다.
소비자 보상 외에도 재고자산과 자동화설비, 물류 운영 차질 등에 따른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재가 발생한 인천32물류센터의 6·7층 건물 손상과 소실된 상품 수량 등 재산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회계상 손실은 올해 3분기 실적에 먼저 반영되지만, 보험금 수령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6월 발생한 경기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 당시 쿠팡은 재고와 건물, 설비 손실 등 비용을 합쳐 2억96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3500억원)를 2021년 2분기 손실로 반영했다.
이후 쿠팡은 덕평 물류센터 화재 관련 보험금 2441억원을 사고 3년 만인 2024년 4분기에 받았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인천32물류센터 규모는 덕평 물류센터보다 2배 이상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쿠팡이츠는 입점업체에 최저가를 강요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분기 중 과징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쿠팡은 지난 6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6246억8100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는 국내 개인정보 관련 과징금 중 역대 최대 액수다.
올해 1분기 쿠팡은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7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시설 복구 비용과 영업 손실에 추가 과징금까지 반영되면 쿠팡의 올해 실적은 크게 악화될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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