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기로 홈플러스…민주당, MBK·메리츠에 운영자금 마련 촉구

시간 입력 2026-07-09 17:36:44 시간 수정 2026-07-09 17:36:44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9일 을지로위원회, MBK·메리츠 경영진 간담회 개최
운영자금 2000억원 조달 당부…청문회 통한 압박 예고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오른쪽 세 번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홈플러스 파산 위기와 관련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채권자 메리츠금융 경영진을 만났다. 여권은 이들을 향해 긴급 운영자금 마련을 촉구했지만, 메리츠금융은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간담회에 김광일 MBK 부회장,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조주현 홈플러스 대표가 참석했다. 해당 간담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됐다.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간담회’도 곧바로 이어졌다. 해당 간담회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을지로위원장인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당장의 불을 끄기 위해 긴급운영자금이 필요하다”라며 “메리츠와 MBK 경영진 여러분은 채권자이자 투자자의 지위에서 마땅히 짊어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폐지 결정일로부터 14일 이내인, 오는 17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여권은 메리츠와 MBK 측에 운영자금 2000억원 조달을 당부했다. 또 을지로위원회는 국민연금공단에 MBK 투자금 회수 검토를 요청해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을지로위원회 소속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폐점 예정인 37개 점포 중 매각 가능한 점포 3곳의 매각대금은 약 2300억원 규모이고, 매매계약이 체결된 2곳의 대금만 약 1700억원 수준이다”라며 “이 중 일부를 홈플러스의 긴급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메리츠 측에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메리츠는 지난 2024년 5월 리파이낸싱(대출 연장)으로 홈플러스에 1조3000억원을 빌려준 바 있다. 이에 메리츠는 홈플러스 64개 점포를 담보로 잡고 있다.

그러나 메리츠는 해당 요구에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긴급 운영자금은 법적으로도 최우선 변제를 받는 자금인 만큼 메리츠 입장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는 성격”이라며 “그런 점을 설명했지만, 메리츠는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로 ‘다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민 의원은 “2000억원에 대한 메리츠증권의 대출 약정서가 있어야 1000억원 보증 서류를 내겠다는 MBK 주장을 오늘 처음 들었기에 격앙됐다”고 설명했다.

메리츠 측은 김병주 MBK 회장의 개인 보증을 조건으로, 긴급운영자금 1000억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넣어둔 상황이다. 다만 MBK 측은 이날 돌연 메리츠의 2000억원 전액 대출 계약 체결 시 보증을 서겠다며 새로운 조건을 요구한 셈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홈플러스 사태 관련 청문회 개최를 공식화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