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돌파구 찾는다…삼양식품·오리온·하이트진로, 해외 공장 증설

시간 입력 2026-04-08 17:40:00 시간 수정 2026-04-08 17: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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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오리온, 각각 중국·베트남에 공장 건립
하이트진로, 해외 판로 확장으로 성장 가능성 찾아

서울 한 마트에 삼양식품의 라면 제품이 진열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식음료 업계들이 해외 공장 증설에 나섰다. 해외 매출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물론, 해외 매출 비중이 저조한 주류 기업까지 해외 생산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 공장을 인근 지역 수출까지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중국 저장성에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해당 공장 설립에 투입된 비용은 2072억원으로, 봉지면 6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 총 8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삼양식품의 생산공장은 총 3개(원주, 익산, 밀양)로, 모두 국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외에 공장이 없는 상황이다.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2조3518억원, 영업이익 52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52% 증가한 액수다. 삼양식품 측은 브랜드 불닭을 앞세운 해외 사업 확장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80.1%인 1조8838억원이다.

삼양식품은 해외 지역 중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유럽, 싱가포르의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이 중 중국법인은 2022년 2월부터 영업을 개시했으며 지난해 전체 해외 지역 중 2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해 매출은 5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7% 늘었다.

삼양식품은 향후에도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명동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직후 “중국 현지 생산을 비롯해 동남아, 중동 등 권역별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미국, 유럽 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약 1300억원을 투입해 베트남 하노이 제3공장의 전체 생산량을 약 20% 늘릴 계획이다. 또 지난해 부지를 확보한 호치민 제4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과 러시아, 중국, 인도에 현지 법인과 공장이 있기에 각 현지에서 생산을 하면서 내수 사업을 하고 있다”라며 “베트남의 경우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까지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한국 외에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법인 매출은 2조2257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66%를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지난해 해외 법인 중 중국 다음으로 높은 5381억원(전체 매출 중 16%)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액수다.

하이트진로는 첫 해외 생산기지로 베트남 타이빈성에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으로, 해당 공장 건설에 약 1000억원이 투입됐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해외 매출이 2031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8.1%에 불과하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법인으로 일본과 미국, 러시아, 베트남, 중국, 필리핀, 싱가포르를 전개 중이다. 이 중 베트남 매출은 152억원으로, 일본과 미국, 중국에 이어 4번째로 높다.

하이트진로는 주류 소비량 감소로 인해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해외로 판로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매출은 2조4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1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줄었다.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는 지난달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내부 효율성 향상과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글로벌 시장과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또 다른 성장 가능성을 찾아 새로운 사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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