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370만개 고객 계정 이름·이메일·집주소 정보 유출
노동자 사망으로 인해 노동부, 쿠팡 물류·배송 자회사 점검
국내 전자상거래 대표 업체인 쿠팡이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쿠팡 관련 업무 중 사망한 노동자는 일용직과 계약직 택배 기사 등을 포함해 7명을 기록한데 이어 최근 3000만 건 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정보 침탈 시도가 이어지면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지난 11월 18일 쿠팡은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 무단 노출 사실을 처음 인지한 이후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후속 조사 결과 3370만개 고객 계정의 이름, 이메일, 집주소 등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측에서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언급한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은 2470만명이다. 사실상 쿠팡 고객 전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음에도 5개월 동안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셈이다.
쿠팡 측은 “카드 정보 등 결제정보와 패스워드 등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이 없었으며 당국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2차 피해는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자로 퇴사한 중국인 직원이 지목된다. 해당 전 직원은 인증 시스템을 다루는 담당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의원실이 쿠팡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로그인에 쓰이는 토큰 생성에 필요한 서명 정보를 담당 직원 퇴사 후에도 삭제하거나 갱신하지 않았다. 이에 퇴사 후에도 내부 시스템 접근이 가능했다.
최 위원장은 “서명키 갱신은 가장 기본적인 내부 보안 절차임에도 쿠팡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라며 “장기 유효 인증키를 방치한 것은 단순한 내부 직원의 일탈이 아니라 인증체계를 방치한 쿠팡의 조직적·구조적 문제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날 또 고용노동부는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버시스를 대상으로 장시간 야간 노동, 휴게시간, 건강검진, 휴게공간 등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쿠팡 물류센터 4곳과 배송캠프 3곳, 쿠팡과 배송 위탁 계약을 체결한 배송 대리점 15곳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0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휴식해야 한다는 것은 의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장시간 야간노동, 건강권 보호조치 관련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쿠팡 관련 업무를 하다가 사망한 노동자는 일용직과 계약직 택배 기사 등을 포함해 7명이다.
아울러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특별검사까지 출범한 상황이다. 앞서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는 지난 4월 쿠팡풀필먼트서비스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과정 중 지휘부였던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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