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생활가전·식품 결합한 홈솔루션 확장
농심은 ‘스마트팜’·오리온은 ‘바이오 헬스케어’ 육성
제일제당 B2B 뉴트리션 시장 겨냥 ‘3B 전략’ 도입
식품 기업이 더는 식품만 팔지 않고있다. 정체된 내수 시장과 고물가·고환율·원가 부담이 겹치면서 국내 주요 식품 대기업들이 헬스케어, 바이오, 가전, 글로벌 등 이종 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한때 밥상 위에서 경쟁하던 이들이 이제는 식탁 너머에서 승부를 벌이는 모습이다.
30일 풀무원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2016년 인덕션을 출시하면서 가전시장에 진출 한 지 10년이 지났다.
풀무원은 인덕션 등 1~2인 가구용 생활가전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2022년부터 소형 주방가전과 HMR(가정간편식)을 연계한 전략을 펼쳤다. 이후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김치냉장고, 음식물처리기 등으로 가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홈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자사 가전의 양판점 입점을 본격화한 데 이어 최근 2026년형 ‘풀무원 김치냉장고(148ℓ)’ 모델을 내놓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오리온은 제약·바이오 부문을 신성장 축으로 삼았다. 오리온은 2022년 12월에 바이오계열사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치과질환 치료제,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등 헬스케어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자회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플랫폼 확보했고, 향후 2~3년 내 약 20개의 후보물질을 본임상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글로벌 헬스케어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합작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통해 대장암 진단키트 임상과 결핵백신 사업도 준비 중이다.
농심은 ‘K-스마트팜’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농업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하며 중동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약 2000㎡ 규모의 시범형 스마트팜 착공식을 진행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총 4000㎡ 부지에 수직농장과 유리온실을 결합한 복합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재배 작물은 케일 등 엽채류와 방울토마토·오이 등 과채류로, 현지 식습관과 유통망에 맞춰 품종을 조정 중이다. 완성된 농산물은 사우디 내 유통채널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대상은 김치사업의 글로벌 확대와 알룰로스, 천연 조미 소재, 미세조류 등 기능성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군산 전분당 공장에 300억원을 투입해 알룰로스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대체당 제품을 생산하며 라이신 등 바이오 소재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B2B 뉴트리션 원료 시장을 겨냥해 ‘Borrow·Buy·Build(3B)’ 전략을 도입했다. 우수 원료를 확보하는 ‘Borrow’, 유망 기업에 투자해 사업권을 확보하는 ‘Buy’, 자체 기술로 제품을 개발하는 ‘Build’ 전략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기능성 바이오틱스 원료 브랜드 ‘바이옴엔리치’를 출시하고, 아일랜드 기업 뉴리타스(Nuritas)의 식물유래 펩타이드 원료 ‘펩티스트롱’의 국내 독점 영업권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 식품소재 기업에서 B2B 헬스·뉴트리션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식품 기업도 내수 시장에서는 더 이상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분야로 눈을 돌려 성장 모멘텀을 찾으려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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