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손잡은 우버, 무료혜택 통했다…“카카오T 독주체재 균열 생기나”

시간 입력 2025-10-23 16:57:08 시간 수정 2025-10-23 16: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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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멤버십 제휴 효과…우버 택시 앱 설치 62%↑·이용자 30만명 돌파
네이버·LGU+·오픈AI와 협업 확대…우버 택시, 카카오T 아성에 도전장

송진우 우버 택시 총괄이 지난 8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주요 성과와 하반기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출처=우버택시>

우버택시가 네이버와 손잡고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우버원(Uber One)’에 이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계한 ‘1년 무료 혜택’까지 더해지며 앱 설치 수와 이용자가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점유율 95%에 육박하는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2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9월29일~10월5일) 우버택시 앱 신규 설치 건수는 4만642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2만8657건)보다 62% 증가한 수치이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설치 건수다.

이용자 숫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같은 기간 우버택시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30만4475명으로, 전주(26만2273명) 대비 16% 늘어난 반면, 카카오T는 같은 주 678만2182명을 기록하며 큰 변화가 없었다.

업계에서는 우버의 성장세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LG유플러스와의 제휴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버택시는 이달 1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우버원’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은 기존에 제공되는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무료배송 혜택 등에 우버원 서비스가 추가된 형태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 제휴한 이후 가입자가 1.5배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로 인해 우버택시는 약 1000만명 이상의 대규모 잠재 고객층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버택시는 이달 1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우버원’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출처=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페이지 갈무리>

LG유플러스 멤버십 ‘유플투쁠’ 제휴도 시너지 효과를 더하고 있다. 이용자는 멤버십 혜택을 선택하면 우버택시 첫 탑승 시 최대 1만원 할인, 기존 고객은 50%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우버택시 관계자는 “네이버 멤버십 협업이 신규 이용자 확보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1년 무료 이용 기간 동안 앱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이후에도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버택시의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높은 멤버십 혜택에서도 두드러진다. ‘우버원’은 월 4900원(연간 4만9000원)의 구독료로 우버택시 이용 요금의 최대 10%를 ‘우버원 크레딧’으로 적립 받는다. 우버 가맹택시는 10%, 일반택시는 5%가 적립이 가능하며, 적립 한도는 없다. 반면 카카오T의 유료 멤버십 ‘이동플러스’는 벤티·블랙 등 프리미엄 택시에 한해 3%만 적립된다. 단순 적립률만 비교해도 우버원이 3배 이상 높은 셈이다.

송진우 우버택시 코리아 총괄은 “우버 원은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서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혜택 중심의 서비스로 이용자 충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픈 AI는 연말까지 우버를 포함한 11개 파트너사의 앱이 챗GPT 플랫폼에 탑재할 예정이다. <출처=오픈AI 배너 화면 캡처>

한편, 우버는 국내 제휴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도 확대 중이다. 오픈AI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 ‘데브데이 2025’에서 챗GPT 내에서 외부 앱을 실행할 수 있는 ‘앱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했다. 연말까지 우버를 포함한 11개 파트너사의 앱이 챗GPT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챗GPT 대화창에 “목적지까지 가는 우버택시를 불러줘”라고 입력하면, 자동으로 우버 앱으로 연결돼 호출까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우버의 서비스 접점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미닉 테일러 우버 모빌리티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한국의 택시 이용 수요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서비스 품질도 함께 올라가고, 결과적으로 승객과 기사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은 카카오T가 약 95%의 점유율과 1300만명대 월간활성사용자수(MAU)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버가 네이버, LG유플러스, 오픈AI 등과의 협업을 앞세워 본격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시장 판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금력과 인프라를 갖춘 우버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파고들면서 마케팅 경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점유율 격차는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충분히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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