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상현·정준호·강성현, 수익성 방어 성과 보여
CJ, 김홍기·허민호 대표와 강신호 부회장 연임에 관심
현대백화점그룹 내에선 현대홈쇼핑 실적 감소가 변수
유통업계 정기 임원인사 시즌이 임박했다. 신세계는 지난주 가장 먼저 성과에 따른 보상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신상필벌 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에 이어 롯데, CJ, 현대백화점그룹 등도 조만간 인사를 앞두고 있다. 각 사의 성적표가 제각각이라 대표이사들의 자리 보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매출과 수익성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31억원으로 6.9% 감소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6조8065억원으로 2.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89억원으로 10.5%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김상현 부회장을 필두로 정준호 대표, 강성현 대표의 3톱 리더십 체제다.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2022년 롯데그룹 유통부문 수장 자리에 오른 뒤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롯데마트·슈퍼부문은 강성현 대표가 2021년부터 이끌고 있다. 이들이 수익성 방어에 성과를 낸 만큼 연임이 긍정적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CJ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43조6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5475억원으로 25% 늘었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매출이 21조7195억원으로 2.8%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1조1497억원으로 6.9% 줄며 주춤했다.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상반기 매출이 14조4456억원으로 전년과 거의 같았고(-0.06%), 영업이익은 6823억원으로 9.3%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그룹 지주사인 CJ㈜는 현재 두 명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홍기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올해 정기인사에서 새로 선임된 허민회 대표가 경영지원 부문을 맡고 있다.
CJ제일제당 역시 2024년 정기인사에서 강신호 부회장이 4년 만에 재선임되며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 같은 체제가 향후에도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선방했다. 지난해 매출은 4조1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840억원으로 6.4% 줄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2조1784억원으로 1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93억원으로 78.4% 급증했다. 정지영 대표(전문경영인)가 지난해 선임된 이후 실적 개선세를 이끌며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자회사 한섬과 현대퓨처넷 편입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2조645억원에서 3조8535억원으로 8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0억원에서 1301억원으로 116.8% 급증했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 매출은 1조8837억원으로 3.2% 줄고, 영업이익은 782억원으로 15% 감소했다.
그룹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며 향후 인사 방향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유통가 인사는 단순한 세대교체 개념보다 위기 대응력을 키울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성과주의 기조가 굳어지면 대표이사 연임 여부뿐만 아니라 임원단 전반에도 상당한 긴장감이 흐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주요 대기업들의 정기 인사는 신세계가 10월 30일, 현대백화점그룹이 10월 31일, CJ그룹이 11월 18일, 롯데그룹이 11월 28일 각각 단행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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