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내수 소비 한계에 자체 브랜드로 해외 진출 시동

시간 입력 2025-09-29 07:00:00 시간 수정 2025-09-26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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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10월 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첫 해외 팝업 운영
자주, 맨온더분 등 자체 브랜드 리브랜딩 단행…한국적 요소 강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 사옥. <자료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에 첫 팝업스토어를 개최해 자체 패션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K-패션을 키워 글로벌 고객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2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오는 10월 5일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싱가포르의 오차드로드에 위치한 파라곤 쇼핑몰 중앙광장에서 100평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설립 이래 최초로 선보이는 해외 팝업스토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브랜드인 보브와 맨온더분, 비디비치, 자주, 로우로우 등 자사 패션, 라이프, 뷰티 부문의 6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싱가포르에 자사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고 글로벌 인지도를 쌓을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것으로 분석되는 자사 브랜드 상품 위주로 첫 팝업스토어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브랜드 중 해외에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 경우는 없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앞으로 K-패션·뷰티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자체 브랜드의 해외 시장 확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울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5년 만에 자체 패션 브랜드 ‘자아’를 새롭게 선보이고, 리브랜딩을 단행하는 등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패션 브랜드 맨온더분과 자주의 경우 리브랜딩을 통해 한국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강화했다.

이같은 행보는 내수 소비 한계로 인해 국내 영업이익 감소폭이 커지면서 자체 브랜드를 내세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841억7664만원으로, 전년 동기 4207억5506만원 대비 8.69% 감소했다.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 영업이익의 경우 국내와 해외 모두 동반 하락했지만, 국내 영업이익의 하락폭이 더 크다. 동일 기간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 국내 영업손실은 44억6263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해당 부문 해외 영업손실의 경우 630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일 기간 해당 부문의 영업손실은 20만원을 기록했다.

당시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실적 하락 배경에 대해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국내 패션 매출 부진”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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