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IP 전쟁 본격화…캐릭터로 매출·팬덤 잡는다

시간 입력 2025-09-16 17:45:00 시간 수정 2025-09-17 06: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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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새 먹거리 찾기…백화점, IP 사업으로 활로 모색
굿즈·게임·팝업스토어로 확장…젊은 세대 공략 가속화

롯데그룹의 ‘벨리곰’, 현대백화점 ‘흰디’와 신세계백화점의 ‘푸빌라’ <사진제공=각 사>
롯데그룹의 ‘벨리곰’, 현대백화점 ‘흰디’와 신세계백화점의 ‘푸빌라’ <사진제공=각 사>

백화점 업계가 캐릭터 기반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자체 개발한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판매와 모바일 게임, 팝업스토어, 해외 라이선스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IP 시장 규모는 2020년 13조6000억원에서 2025년 16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불황 장기화로 매출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IP 사업은 브랜드 홍보와 비용 효율적 마케팅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홈쇼핑을 통해 2018년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선보인 이후 굿즈 판매, 콘텐츠 제작, 모바일 게임화, 해외 라이선스 등 전사적 IP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벨리곰은 현재 누적 매출 200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 5월엔 일본 루미네백화점 앰배서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롯데는 벨리곰 IP를 기반으로 한 테마파크 체험시설, 팝업스토어, SNS 기반 영상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국내외 팬덤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IP 사업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지난해 신 회장은 관련 회의에서 “유수 콘텐츠 IP 기업과 협업하며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해 롯데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모델 개발에 힘써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출시한 자체 캐릭터 ‘흰디’를 앞세워 IP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 참가한데 이어 최근엔 흰디와 관련한 젤리 굿즈를 CU 편의점에서 선보였다. 또 구독형 키즈 콘텐츠 플랫폼 ‘메가진’에 게임 3종도 출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서 자체 기념품 매장 ‘더현대 프레젠트’를 통해 흰디 굿즈와 K굿즈 300여 종을 선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오프라인 IP 경험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더현대 프레젠트는 현대백화점의 자체 수비니어숍으로 현대백화점 자체 IP 상품과 K팝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흰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라이선싱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선보인 자체 캐릭터 ‘푸빌라’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굿즈, 사은품 등 IP 활용을 다각화하고 있다. 푸빌라 게임랜드에서는 퍼즐, 슈팅, 달리기 등 세 가지 장르의 게임을 제공하며, 앱 이용 고객에게 F&B 할인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해 고객 유입과 충성도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또 다른 캐릭터 ‘제이릴라’를 활용해 베이커리 매장, 골프복 출시, NFT 발행 등 IP 실험을 진행해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한 협업을 확대해 독자적 팬덤과 콘텐츠 세계관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체 IP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특히 캐릭터는 굿즈, 게임, 콘텐츠 등으로 확장 가능해 젊은세대 미래 고객을 유치해낼 수 있어 안정적 수익원으로 떠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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