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대통령실 앞에서 108배 진행…“홈플러스, 청산될 것”
홈플러스, 68개 점포 영업시간 기존 11시에서 오후 10시로 단축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마트노조 중앙집행위원들이 108배를 하고 있다. <자료제공=마트노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올해 잇따라 점포를 폐점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회생 절차가 아닌, 청산 수순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 주도 인수합병(M&A)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마트노동조합 중앙집행위원들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108배를 진행했다. 마트노조는 정부를 향해 정부 주도의 M&A 추진, 홈플러스 대주주 MBK의 기업회생 시도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조사와 제재, 점포 폐점·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MBK는 홈플러스를 담보로 부채를 일으켜 손쉽게 인수했고, 그 금융 부담은 고스란히 회사와 노동자에게 전가됐다”며 “급기야 올해 3월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 속에서 인가 전 M&A를 통해 회생하겠다며 회생절차에 돌입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노조 측은 “정부가 제도적 방치와 규제 부재로 LBO 방식 인수를 방치한 결과, 기업은 약탈당하고 국민의 삶은 파괴됐다”라며 “MBK에 더 맡겨둔다면 홈플러스는 청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이날 임대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점포에 대한 폐점 계획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1월 16일 수원 원천, 대구 동촌, 부산 장림, 울산 북구, 인천 계산점 총 5개 점포를 폐점하고, 12월에 서울 시흥, 가양, 일산, 안산 고잔, 화성 동탄, 천안 신방, 대전 문화, 전주 완산, 부산 감만, 울산 남구점 총 10개 점포를 폐점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측은 폐점 배경에 대해 “주요 거래처의 보증금 선지급 요구와 정산 기간 단축 등 거래조건 강화로 회생 전에 발생하지 않은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 수요가 발생해 유동성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자금 수요가 큰 추석을 앞두고 임대료 조정이 완료된 점포에 밀린 임대료를 지급하면서 자금압박이 가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후 11시 또는 자정까지 운영하던 68개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단축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금융당국마저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하는 등 공개적인 압박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27일 MBK파트너스에 검사의견서를 보냈다. 검사의견서에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처리 관련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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