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식음료 업계까지 ‘케데헌 코인’ 탑승…글로벌 K팝 팬 정조준

시간 입력 2025-09-03 17:51:22 시간 수정 2025-09-03 17:51:22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농심, 케데헌 라면·스낵 1분 40초 만에 완판
에버랜드, 케데헌 테마존 오픈…체험형 콘텐츠 강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농심 제품들. <사진제공=농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글로벌 흥행이 레저·식음료 업계까지 흔들고 있다. ‘K-콘텐츠’에 열광하는 해외 팬을 겨냥해 협업 상품과 테마 마케팅을 잇따라 선보이며, 관광 수요 확대에 발맞춘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3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Tudum)에 따르면 케데헌은 누적 시청 수 2억6600만회를 기록, 영화와 쇼를 통틀어 지금까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농심이다. 농심은 지난달 20일 넷플릭스와 협업해 케데헌 한정판 신라면·새우깡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달 농심은 자사 온라인몰에서 케데헌 협업 제품 1차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등장한 라면의 오양을 그대로 반영해 제작했다. 해당 제품들은 1분 40초만에 6000개 모두 완판됐고, 발매 직후 농심 주가까지 10%대 급등하면서 흥행 효과를 입증했다. 

레저업계도 발빠르게 합류했다. 26일 문을 여는 케데헌 테마존은 캐릭터별 스토리를 담은 미션형 게임과 인터랙티브 포토존 등으로 구성된다. 에버랜드는 캐릭터 분장과 한정판 굿즈 등 체험형 콘텐츠도 준비할 계획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번 케데헌과 컬래버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데헌의 세계관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K콘텐츠 성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웨스틴 조선 서울이 한국 전통 디저트에 대한 관심 증가에 맞춰 ‘헤리티지 애프터눈티 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K-팝·K-컬처의 붐과 함께 고급 한식 디저트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제과업계도 가세했다. 파리바게뜨는 ‘소다팝 케이크’ 등 케데헌 공식 협업한 신제품을 출시, 젊은 소비자와 글로벌 팬덤을 동시에 겨냥했다. 

구체적으로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신제품은 ‘사자보이즈’의 ‘소다팝’(Soda Pop)’ 무대를 표현한 소다팝 케이크, ‘헌트릭스’를 모티브로 한 ‘골든 버터번’, ‘더피’의 메시지카드가 동봉된 ‘치즈가 부드러운 시간’, 호랑이와 곶감 스토리를 담은 ‘파바 곶감파운드’, 오메기빵을 연상시키는 ‘제주쑥 오메기빵’ 등이다.

이 같은 업계의 잇단 협업은 글로벌 K팝 팬덤을 정조준한 전략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7월 한 달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36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K팝 팬을 겨냥한 협업 마케팅은 단순한 일회성이 아닌 관광산업과 맞물린 장기적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