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만으론 부족…알리·테무, 징둥 대응 위해 신뢰 회복 총력전

시간 입력 2025-07-25 17:45:00 시간 수정 2025-07-25 16: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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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 국내 첫 물류센터 가동…‘풀필먼트 경쟁’ 본격 진입
알리·테무, 신뢰 확보 총력…KC인증·공신력 기관과 손잡아
중국 플랫폼, ‘가성비’ 넘은 신뢰 경쟁…‘이젠 품질과 속도’

알리익스프레스(왼쪽)와 테무 CI <사진제공=각 사>

중국 3대 이커머스 기업이 모두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먼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알리와 테무는 중국의 쿠팡으로 불리는 징둥닷컴(이하 징둥)에 맞서 국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징둥닷컴은 지난 4월 인천과 경기 이천에서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하면서 국내 사업을 본격화했다. 중국 플랫폼이 한국에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징둥이 처음이다.

업계는 이를 두고 징둥이 단순 직구를 넘어, 배송 경쟁력 확보와 재고 기반 유통을 노린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징둥은 자체 물류 자회사인 ‘징둥물류’를 통해 중국 내에서 이미 고도화된 스마트물류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번 한국 진출도 단순 해외 판매가 아닌, 현지화된 풀필먼트 경쟁에 진입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에 알리는 최근 한국 발송 전문관 ‘K-베뉴’ 판매자를 대상으로 KC미인증 제품 단속 강화 규정을 신설했다. 제품을 허위로 발송하거나 품질관리가 미흡한 셀러는 영구퇴출, 판매제한 조치된다.

또 3월 외국인투자기업 등록을 말소하고,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유한회사’로 한국기업 신고했다. 향후 국내 합작법인 운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알리는 또 앞서 작년 9월 한국수입협회와 해외 직구 상품의 안전성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생산자, 브랜드와 협력을 강화해 고객에게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테무(Temu)는 국가 공인 인증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제품 안전성과 품질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C는 테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규제 시험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테무 관계자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테무의 목표를 더욱 강화하는 조치”라며 “공신력 있는 기관들과 지속해서 협력해 품질 기준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중국 플랫폼들의 일련의 행보를 신뢰도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낮은 가격과 제품 다양성만으로 충분했지만,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국내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성비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 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플랫폼을 신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제는 글로벌 플랫폼의 공통 과제가 됐다”며 “가격·속도·품질의 균형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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