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2년 만에 매각…김동선發 한화의 ‘실험경영’ 실패로 끝나나

시간 입력 2025-07-18 17:45:00 시간 수정 2025-07-18 17: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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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지코리아 이달 사모펀드 운용사에 투자안내서 배포
‘속빈 강정’ 된 F&B 확장…한화갤러리아 작년 적자전환
푸드·로봇 사업 줄줄이 무색…순현금흐름 43.5% 급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회장이 주도한 ‘파이브가이즈’ 한국 사업권이 도입 2년 만에 매물로 나왔다. 사업 초기 기대와 달리 수익성 확보에 실패하하면서 ‘실험경영’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2024년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3965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86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환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최근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진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부회장이 전략본부장 시절 도입을 직접 지휘해 계약 체결부터 1호점 출점까지 도맡아온 사업이다. 2023년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열며 프리미엄 버거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환율 상승, 임대료 부담, 인건비 상승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국내 프리미엄 버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실패했다. 실제 최근 몇 년 동안 쉐이크쉑, 모스버거, 고든램지버거 등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프리미엄 버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접어 들었다.

파이브가이즈가 도입 2년 만에 조기 매각이라는 결말로 이어지면서 김 부회장은 경쟁 전략 부재와 시장 분석 부족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신사업 부진은 김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이끄는 한화갤러리아 사업 전반에 걸쳐 불안정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해 적자 전환한 한화갤러리아는 재무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2023년 말 8844억원이던 한화갤러리아의 부채총계는 2024년 말 9193억원으로 349억원(3.9%) 증가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926억원에서 2024년 523억원으로 403억원(43.5%) 감소했다. 

이 밖에도 김 부회장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푸드테크·로봇 자동화 등의 신사업도 성과가 미미한 수준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로보틱스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전개했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수익과 지속가능성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이 추진한 신사업으로는 아워홈 인수, 스텔라피자·퓨어플러스 브랜드 도입 등이 있다.

이런 가운데 김 부회장은 올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을 국내 론칭하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를 설립, 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경기도 포천시에 자체 생산시설인 포천 생산 센터도 준공해 ‘생산-유통 일원화’ 모델까지 구축하는 등 브랜드 론칭에 많은 투자를 했다. 

파이브가이즈 매각과 관련해 한화갤러리아 측은 “파이브가이즈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두고 글로벌 본사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방향성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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