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상반기 IPO ‘왕좌’ 예약…미래에셋‧삼성증권 2위권 형성

시간 입력 2025-06-16 07:00:00 시간 수정 2025-06-13 17: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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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올 들어 상장주관 규모 1.3조 달해…LG CNS 효과 유지 중
하반기 증시 랠리에 대어급 등장시 미래에셋·삼성증권 등 2·3위권 반전도 가능

상반기 기업공개(IPO) 주관 시장에서 KB증권이 독보적인 1위를 유지 중이다. 최근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면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2·3위권의 반전 여지도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총 41개사(스팩상장 포함)다. 지난해 동기 43개사보다 2개사 적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IPO 주관 공모 총액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KB증권으로, 총 1조2659억원의 실적을 내며 1위를 유지 중이다.

이는 지난 2월 5일 상장한 LG CNS 효과 덕택이다. LG CNS의 공모금액은 총 1조1994억원으로, 현재까지 올 들어 상장한 공모주 중 유일하게 공모금액이 1조원을 넘는 초대어였다.

올 상반기에는 미중 무역갈등 대두,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대어(大漁)급 IPO 건이 다수 불발됐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LG CNS를 능가하는 신규 공모주가 출현하지 않으면서 증권업계의 IPO 리그테이블도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밖에 KB증권은 올 상반기 △삼양엔씨켐(198억원) △아이에스티이(148억원) △동국생명과학(180억원) △심플랫폼(138억원) 등 총 5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다.

뒤이어 미래에셋증권이 3467억원의 공모 주관 실적을 올리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초 이후 △미트박스(190억원) △데이원컴퍼니(177억원) △모티브링크(181억원) △위너스(145억원) △대진첨단소재(270억원) △서울보증보험(1815억원) △달바글로벌(434억원) △인투셀(255억원) 등 8개의 기업을 상장주관해 주관 기업 수는 KB증권보다 훨씬 많았으나 전체 액수는 모자랐다.

3위는 삼성증권(2851억원)으로 △와이즈넛(153억원) △데이원컴퍼니(180억원) △피아이이(180억원) △엠디바이스(105억원) △서울보증보험(1815억원) △지씨지놈(420억원) 등 6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다.

4위는 한국투자증권(1766억원), 5위는 NH투자증권(1297억원)이 뒤를 이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반전 요소는 있다. 이달 4일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면서, 대형 종목들의 상장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이들의 상장주관 실적에도 반영된다.

현재까지 상장 의사를 밝힌 주요 기업으로는 △SK엔무브(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한화에너지(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대신증권) △더핑크퐁컴퍼니(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명인제약(KB증권) △대한조선(KB증권‧NH투자증권) 등이 있다.

이 중 KB증권이 상장 주관하지 않는 기업의 예상 기업가치는 SK엔무브가 최대 6조원대, 한화에너지는 최대 5조원대, 더핑크퐁컴퍼니 약 7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만약 이들이 예정대로 하반기 중 상장에 성공한다면 주관 실적 순위를 바꾸기에는 충분하다.

이와 별개로 각 증권사별 주관업무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자진 상장폐지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상장사 대주주에 적용되는 규제가 보다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상폐에 나서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까지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은 신성통상, 한솔피엔에스, 텔코웨어 등이다.

상장폐지에도 공개매수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해야 하는 만큼 증권사에는 추가적인 수익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진행되는 공개매수 총 8건 중 NH투자증권은 6건의 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텔코웨어, 신성통상 등 굵직한 공개매수 딜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1건씩 주관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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