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USA 지난해 당기순이익 559억원 흑자전환
지난해 하림지주 유상증자로 182억원 현금확보

하림의 미국 현지법인 하림USA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를 내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몇 년 간 이어진 계열사의 자금 지원 덕분이다. 하림지주 측은 지난해 실적 개선으로 미국 내 사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림USA(HARIM USA, Ltd.)의 당기순이익은 559억원으로 2023년 -383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또 하림USA의 지난해 매출은 6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성장했다. 총 자산은 전년 대비 34.9% 증가한 2908억원을 기록했고, 부채는 전년 대비 3.1% 감소한 2435억원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에서도 벗어났다. 하림USA는 만성 적자로 2020년 자본총계 -24억원을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상태가 된 이후 2023년 -35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규모가 커졌었다.
이 때문에 하림은 재무부담을 감수하고 선진, 하림지주, 팜스코, 엔에스쇼핑, 팬오션 등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전방위적 지원을 펼쳤다. 실제 하림USA는 지난해 하림지주의 두 차례 유상증자로 총 182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하림USA 지분의 58.74%를 하림지주가 가지고 있다. 하림이 2011년 미국시장 진출 차원에서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하림은 미국 육계 업체인 알렌패밀리푸즈를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하림지주 측은 지난해 하림USA가 그간의 부진을 딛고 미국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하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 고객과 계약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총 62억3424만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하림USA가 계열사 현금 조달을 받아 상황이 많이 나아져 턴어라운드했다”라며 “미국 내 사업 경쟁력을 더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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