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석촌호수에 ‘메타몽’ 띄운다…“하찮은 매력에 2030도 집결”

시간 입력 2025-04-26 07:00:00 시간 수정 2025-04-25 17:38:1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롯데, 서울 송파구에 ‘포켓몬타운 2025 위드 롯데’ 개최
첫날부터 대기줄만 150여명…“어린 시절 추억의 캐릭터”

25일 서울 송파구에서 개최된 ‘포켓몬타운 2025 위드 롯데’. <사진=최수빈 기자>

롯데가 잠실 일대에서 ‘포켓몬타운 2025 위드 롯데’(이하 포켓몬타운)를 개최했다. 롯데는 올해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포켓몬스터를 활용해 마케팅을 전개하지만, 주요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

25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석촌호수 등 잠실 일대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포켓몬타운을 체험하기 위한 방문객들이 몰렸다. 올해 포켓몬타운에 롯데월드와 롯데GRS, 롯데백화점, 롯데자이언츠 등 12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지난해 개최된 포켓몬타운의 경우 롯데의 10개 계열사가 참여했으며, 행사 기간(2024년 4월 26일~2024년 5월 19일) 동안 400만명이 방문했다.

올해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위치한 포켓몬타운 메인 행사장을 기존 400평 규모에서 1000평 규모로 확대했다. 메인 행사장 왼편에 다양한 대형 조형물을 비치한 포토존이 있으며 오른편에 경품 이벤트 등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올해 포켓몬타운은 오는 5월 18일까지 개최된다. 

행사 테마의 주인공은 모든 포켓몬으로 외형을 변신할 수 있는 ‘메타몽’이다. 지난해 개최된 포켓몬타운에서는 다양한 포켓몬을 전시했지만, 올해 메타몽과 메타몽이 변신한 각기 다른 모습의 포켓몬이 전시됐다. 극 중 메타몽은 변신 능력이 있지만, 다른 포켓몬과 100% 동일한 모습으로 변신하지 못한다. 이에 얼굴의 이목구비 중 눈과 입은 변신 전과 차이가 없다.

이날 체험 공간의 종합안내소와 경품교환소 앞은 대기 인원만 150명에 달했다. 메타몽 캐릭터가 변신한 피카츄 모양의 썬캡과 메타몽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방문객들도 곳곳에 위치했다. 아동과 함께한 가족 단위 방문객보다 성인 친구·연인 단위의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행사장에 한국어 버전의 포켓몬스터 주제곡이 다양하게 흘러나왔다.

행사장 구역별로 위치한 직원들은 행사 안내 외에도 조형물 앞에서 방문객들의 기념촬영을 돕기도 했다.

피카츄 티셔츠를 입은 20대 대학생 조모씨는 “메타몽의 매력은 변신 후 모습이 가짜처럼 생겨서 하찮은 것”이라며 “어릴 때부터 포켓몬스터를 본 기억이 있어서 오늘도 덕후(오타쿠) 2030세대가 많이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송파구에서 개최된 ‘포켓몬타운 2025 위드 롯데’. <사진=최수빈 기자>

포켓몬타운의 체험 공간에 롯데 계열사의 부스도 다수 위치했다. 행사장에 위치한 큐알코드를 접속해 화면에 나오는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캡쳐하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이브이의 간식타임’ 부스에서 크리스피크림도넛의 글레이즈 도넛을 증정한다.

‘피카츄의 드레스룸’은 유니클로가 운영 중이다. 유니클로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할 경우 피카츄 스티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또 롯데면세점 역시 ‘메타몽과 함께 여행’ 부스를 통해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장의 왼편에 위치한 포토존은 체험 공간에 비해 중년 관람객으로 붐볐다. ‘메타몽 대량 발생’ 구역은 각기 다른 표정과 자세를 취한 메타몽 캐릭터가 100여개 위치했다. 또 메타몽 캐릭터와 동일한 색상인 보라색 수국도 놓였다.

송파구에 거주 중인 60대 남성 강모씨는 “(메타몽이) 어떤 캐릭터인지 몰라도, 보라색 콘셉트로 꾸며놓은 정원과 다양한 표정의 캐릭터들이 사랑스럽지 않나”라며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행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성인들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람객인 60대 여성 최모씨는 “오후에 자녀들과도 산책 겸 다시 와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메인행사장에서 도보로 1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석촌호수 동호에 16m 크기의 라프라스와 피카츄로 변신한 메타몽 대형 풍선이 띄워져있다. 석촌호수 인근의 관람객 중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이외에도 호수 인근에서 운동 중이던 40대에서 60대 남성들도 대형 풍선 전시를 즐겼다.

석촌호수에 띄워진 메타몽 대형 풍선은 지난해 동일 장소에 전시된 라프라스·피카츄 대형 풍선과 비슷해 보이지만, 캐릭터의 이목구비는 달라졌다.

중간고사 시험을 마치고 방문한 10대 남성 윤모씨는 “작년과 똑같은 구도와 캐릭터임에도 메타몽 덕분에 더욱 귀여워졌다”라며 “다만 조명으로 인해 난간 인근을 막아놓은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해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콘텐츠 비즈니스 강화 요청 직후 캐릭터 ‘피카츄’를 활용해 그룹 전사적으로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