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식품 거래액 지속 성장…작년 47조원 중 77%가 ‘모바일’
롯데마트 AI 장보기·상품 수요 예측 가능한 식료품 특화앱 출시
이마트는 24일부터 제철음식 대용량 산지직송 서비스 공식 도입

롯데마트가 이달 출시한 그로서리 특화 애플리케이션(앱) 롯데마트 제타(왼쪽)과 이마트가 이마트앱을 통해 24일 출시하는 ‘오더투홈’ 서비스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각 사>
롯데마트가 신선식품 특화앱 ‘롯데마트 제타’를 내놓자 이마트는 월간 300만명이 이용하는 이마트앱을 통해 산지직송 서비스 ‘오더투홈’을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성장 중인 식품 온라인 쇼핑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식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4% 성장한 47조3563억원이다. 이중 76.9%인 36조4191억원이 모바일을 통해서 이뤄졌다.
이에 대형마트 빅2인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신선식품 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겨루기에 나섰다. 신선식품은 구매 주기가 짧고 다른 상품과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배송, 물류 효율화를 통해 오프라인 사업장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롯데마트가 이달 초 야심작 롯데마트 제타 앱을 출시했다. 식료품(그로서리) 쇼핑 전용 앱으로 기존의 ‘롯데마트몰’ 앱을 발전시킨 버전이다.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사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AI 장보기’가 핵심이다. 또 버튼 터치 한 번으로 10초 이내에 개인별 맞춤 장바구니를 완성해주는 ‘스마트 카트’도 주요 기능이다.
롯데마트는 제타앱을 상품 수요 예측에도 활용하고 있다. 구매 시점과 상품 배송 시점에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결품을 방지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제타앱은 고객이 상품 배송 시간을 선택하면 점별 재고 수량과 상품 판매 추이를 분석해 선택한 배송 시간대에 구매가 가능한 상품을 노출시킨다. 향후 메인 화면에서도 AI를 통해 사용자의 구매 성향과 주기, 선호 상품 등을 분석, 개인별 맞춤 상품을 선정해 노출하도록 앱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롯데마트 제타의 핵심 경쟁력은 혁신적인 AI 기술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구매 성향에 맞는 쇼핑 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라며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경쟁력과 오카도의 첨단 기술 간 시너지를 통해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오더투홈 서비스를 도입하며 중·대용량의 신선식품 배송역량을 극대화했다. 오더투홈은 고객이 이마트앱에서 주문한 신선식품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산지에서 집으로 배송해주는 산지직송 서비스다. 중·대용량의 신선식품 전문이라는 점과 직배송 서비스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 바이어가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신선식품 50여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마트는 한정 기간만 판매가능한 활쭈꾸미, 매실, 자연송이, 석화 등의 극신선 상품을 산지직송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QR코드를 통해 해당 상품을 중·대용량으로 오더투홈으로 구매 가능하다.
곽대한 이마트 농산담당 상무는 “오더투홈 서비스는 이마트가 가진 오프라인 신선의 강력한 강점에 고객의 편의성까지 극대화한 진정한 옴니채널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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