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회복이 관건’…알리익스프레스, 상품 품질 제고 사활

시간 입력 2025-04-22 17:45:00 시간 수정 2025-04-22 17:28:0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매달 한국수입협회와 해외직구상품 모니터링
케이베뉴에서 ‘KC 마크’ 미인증 상품은 단속
신선식품 검증 프로젝트 ‘신선을 알리다’ 진행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중국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소비자를 잡기 위한 제품 모니터링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품질 논란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신뢰 회복이 국내 시장 안착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아직 입지가 좁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 쇼핑이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고, 나머지를 신세계그룹 계열사(G마켓·옥션·SSG닷컴), 11번가, 롯데온 등이 조금씩 나눠 가지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계 이커머스 ‘테무’와 ‘쉬인’도 국내 시장에 진입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018년부터 한국 사업을 영위했지만 비중이 미미했다. 사업을 본격화 한 건 2023년 8월 한국 법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설립한 이후다. 알리는 같은해 10월부터는 한국 한정 판매 채널인 K-Venue(케이베뉴)를 론칭하고, 직배송 서비스와 전용 고객센터를 도입하며 국내 시장을 공략했다.

알리는 국내 시장 공략 당시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으로 화제를 얻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저품질과 짝퉁 등 제품에 대한 좋지 않은 이슈가 늘 따라붙으면서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알리익스프레스는 작년 9월 한국수입협회(KOIMA)와 해외 직구 상품의 안전성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협약에 따라 매월 국내 주요 시험검사기관(KTR, KCL, KOTITI, FITI, KATRI) 5곳과 협력해 자발적인 안전 검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달에는 국내 유통 제품 중 258개 품목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20개 품목(85.3%)이 국내 안전 기준을 통과했고 기준에 미달한 38개 제품에 대해서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재유통 차단 조치를 취했다.

또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달부터 케이베뉴 입점 셀러들을 대상으로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상품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확인필요) 현재 국내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에 KC 인증번호가 등록되지 않은 상품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제품 모니터링에 주력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식품, 뷰티 등 소비 민감도가 높은 상품 카테고리도 적극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9월 기준 케이베뉴에 입점한 셀러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2월 신선식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품질 보장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신선을 알리다’ 프로젝트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유명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우수 신선식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이들이 직접 산지를 찾아 제품의 품질과 가치를 검증하고 고객에게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전달한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생산자, 브랜드와 협력을 강화해 고객에게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기 연간 20% 가까이 성장하던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지난해 5.8%로 감소했다.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