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해외 부문, 4년 연속 수익성↓
‘어뮤즈’ 인수에도 지난해 코스메틱 해외 부문 적자 전환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옥. <자료 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코스메틱 부문의 해외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익성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해외 부문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1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부문의 매출은 4149억23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뷰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코스메틱 부문에서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아직 국내 매출이 4005억5196만원으로 해외(143억5035만원) 대비 월등히 높다.
중국과 스위스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3년 하반기 미국 법인 ‘신세계인터내셔날아메리카’를 설립하면서 미국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또 지난해 8월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 지분 100%를 713억원에 인수했다.역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해외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올해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시장 확장에 힘을 싣는다.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도 지난 3월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K 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최적기”라며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외 사업의 성과가 아직 기대에 못미친다는 점이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의 영업이익은 115억3273만원으로 전년 151억8902만원 대비 24.07% 감소했다. 국내 영업이익은 118억8886만원으로 전년 동기 151억5974만원 대비 21.57% 감소했다. 해외 영업이익은 -3억5613억원으로 전년 2928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특히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4년 연속 하락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 실적을 구분해서 공개하기 시작한 2021년 해외사업 영업이익은 47억1462만원이었으나 2022년 45억1687만원, 2023년 2928만원으로 줄다 지난해에는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해외사업 매출은 3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해외 사업 매출은 2021년 196억732만원, 2022년 137억3466만원, 2023년 127억8635만원으로 하락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해외 부문의 경우 중국 법인을 통한 매출만 공시에 표시되고 있다”라며 “어뮤즈의 경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매출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