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2688억원 ‘1위’…전년 대비 38.2% 증가
녹십자, 2022년 2135억원→지난해 1747억원 줄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대웅제약 18.5% ‘1위’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유한양행, 대웅제약 본사. <사진제공=각 사>
매출 상위 5대 제약사 중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등 4곳이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전년 대비 늘렸다. 반면 GC녹십자는 약 10% 줄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5대 제약사 중 가장 많은 268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이는 전년 1945억원과 비교해 743억원(38.2%) 증가한 수치다.
연구개발비 증가로 지난해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2조677억원을 달성하며 전통 제약사 중에서 처음으로 ‘2조 클럽’에 입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전년 570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미래성장 기반인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해 R&D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자체 연구역량 강화와 함께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R&D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제고해 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346억원을 썼다. 전년 2066억원보다 280억원(13.5%) 증가했다. 5대 제약사 중에서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혁신신약으로 자가면역질환, 암, 대사, 섬유증질환 치료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개량신약으로 경구용 서방제제, 다성분 복합제뿐 아니라 장기지속형주사제, 새로운 투여경로변경 제제 등의 플랫폼 기술 기반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098억원으로, 전년 2050억원과 비교해 48억원(2.0%) 증가했다.
GC녹십자는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줄었다. 녹십자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747억원으로 전년 1954억원 대비 207억원(-10.5%) 감소했다.
GC녹십자의 연구개발비는 2022년 2136억원, 2023년 1954억원, 2024년 1207억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는 알리글로 개발이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용 면역글로불린 성분의 혈액제제로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2024년 7월 현지 시장에 진출해 8월부터 환자에게 처방·투여 중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운영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따라 연구개발비에 편차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종근당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574억원으로 전년 1513억원 대비 61억원(4.0%) 늘었다. 종근당이 지난해 사용한 연구개발비는 5대 제약사 중에서 가장 적었다.
한편,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울은 대웅제약(18.5%)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한미약품(14.0%), 유한양행(13.0%), GC녹십자(10.4%), 종근당(9.92%) 순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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