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건기식일반판매업 신고 매장 늘어…약사 반발에도 판매처 확대 조짐  

시간 입력 2025-03-21 07:00:00 시간 수정 2025-03-20 17: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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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건기식 판매 시작…일양약품은 5일 만에 철수
3월 20일 기준 건기식일반판매업 신고한 다이소 매장 210곳어
이달 구산역점, 창녕점 2곳 신고…건기식 품절로 빈매대 속출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일반판매업 신고 매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약사들의 반발에도 판매처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소비자에게 다이소 건기식이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다이소 매장에서는 건기식 매대가 비어있는 풍경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소 매장 중 건기식일반판매업 신고를 한 곳은 지난 20일 기준 210개소다. 건기식을 매장에서 판매하려면 매장별로 건기식일반판매업 신고를 해야 한다.

지난해 12월17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 지하 1층에 자리잡은 다이소 스타필드고양점이 다이소 매장 중 제일 먼저 건기식일반판매업 신고를 한 바 있다. 이후 신고 매장이 약 2개월 만에 200개 넘게 증가했다.

다이소는 채비를 마치고 지난 2월 24일 전체 매장(2023년 말 1519개)의 약 13% 수준인 200개 매장에서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제품가는 3000~5000원 사이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제약사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포장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분을 빼거나 포장을 최소화한 결과 낮은 가격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당초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일양약품이 다이소에 입점할 예정이었다. 모두 정상적으로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지만, 약사들의 반발에 일양약품은 판매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이소 건기식 판매 중단과 관련해 대한약사회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관 등을 보내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19일 다이소 스타필드 고양점의 건기식 매대가 종근당건강의 ‘락토핏’을 제외하고 비어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김윤선 기자>

다이소가 건기식을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은 약사들의 반발 외의 법적인 문제는 없다. 또 최근 편의점들까지 점포에서 건기식을 판매하겠다고 나서면서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로 판매처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다이소도 다시금 판매처를 늘려나가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다이소 창녕점(3월 12일), 구산역점(3월 14일) 등 2개 매장이 건기식일반판매업 신고를 마쳤다.

현재도 다이소 일부 매장에서 건기식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다이소 건기식 매대가 비어있는 사진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공유하고 있다. 논란으로 인해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 다이소 매장 중 가장 먼저 건기식 일반판매업 신고를 한 다이소 스타필드고양점의 건기식 매대도 종근당건강 1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비어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이소 관계자는 매장 확대 정책과 제품 공급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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