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중식당 ‘호경전’ 연다…非본업 외식 강화

시간 입력 2025-03-19 07:00:00 시간 수정 2025-03-19 11: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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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영등포 신세계 타임스퀘어에 새 매장…1년 새 3번째
지난해 9월 부산 ‘호경전 소당’, 11월 호경전 서초점 열어
최근 호텔 사업보다 외식및기타 사업 매출 성장률이 높아

이마트 자회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조선호텔)가 오는 6월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에 중식당 ‘호경전’의 매장을 열기로 했다. 호경전 타임스퀘어점이 문을 열면 최근 1년 새 3개 매장을 여는 것이다.

조선호텔은 수익다각화를 위해 김치, 외식 등 호텔이 아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사업부별 매출 비중을 보면 호텔사업보다 외식및기타 사업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사업부별 성장률은 호텔 4.9%, 외식및기타 22.6%로 나타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이 운영하는 호경전의 새 매장이 오는 6월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에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1993년 오픈한 호경전은 현재 웨스틴 조선 서울의 중식당 ‘홍연’의 전신이 된 곳이다.

호경전은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만 오랜 기간 운영해오다가 지난해부터 출점을 가속화했다. 먼저 지난해 9월 신세계 부산프리미엄아울렛에 호경전 소당이 문을 열었다. 호경전 소당(小堂)은 ‘호경전의 작은 집’이라는 의미로, 호경전의 대표 메뉴만을 모아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매장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호경전의 첫 단독 매장인 서초점을 열었다.

조선호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호텔과 외식 사업이 동시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호텔은 투숙객이 급감했고, 2021년5월엔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운영하던 ‘호경전 인 뱅커스클럽’을 폐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침구류, 간편식, 김치, 외식 등 외식및기타 사업이 호텔 사업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조선호텔의 외식및기타 사업의 지난해 3분기 누적(1~9월) 별도 기준 매출액은 1029억원으로 전년동기(839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호텔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누적 3363억원으로 전년동기(3207억원)와 비교해 4.9% 늘었다.

코로나19 시기 전폭적인 투자로 급성장했던 호텔 사업의 성장률이 전보다 주춤한 모습이다. 조선호텔은 2020년10월부터 2021년5월까지 7개월 동안 △그랜드 조선 부산(2020년1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2020년10월) △그래비티 조선 서울 판교(2020년12월) △그랜드 조선 제주(2021년1월) △조선 팰리스(2021년5월) 등 총 5개 호텔을 오픈했다. 이 덕에 조선호텔의 별도 기준 호텔 사업부 연간 매출액은 △2020년 1043억원 △2021년 2461억원 △2022년 3911억원 △2023년 4429억원으로 매년 앞자리가 바뀌며 성장했다.

하지만 차입 문제로 호텔에 대한 연이은 투자는 부담이다. 실제 조선호텔이 호텔 5개를 열었던 기간 동안 차입금이 급증했다. 조선호텔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20년말 7298억원에서 2021년말 1조603억원으로 커졌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에) 호경전을 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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