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한상우·휴온스 윤연상, ‘차남’도 이사회 합류…경영 보폭 확대

시간 입력 2025-03-12 17:45:00 시간 수정 2025-03-12 17: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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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작년 적자…한상우 전무, 실적 개선 과제
윤연상 휴메딕스 실장, 성장 동력 발굴 역할 맡을 듯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왼쪽)과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차남과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차남이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형들의 뒤를 이어 경영 보폭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너 3세 한상우 마케팅본부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한상우 전무는 창업주 고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차남이다.

한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형제가 나란히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장남인 한상철 사장은 2017년 사내이사로 선임돼 동생보다 먼저 제일약품 이사회에 합류했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한상우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매출 7045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 출시를 위한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한 전무는 올해 ‘자큐보정’ 매출을 늘려 지난해 증가한 마케팅 비용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무는 1983년생으로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후 삼성전자를 거쳐 2019년 제일약품에 입사했다. 제일약품 개발본부장을 거쳐 현재 제일약품 마케팅본부 전무를 맡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한상우 후보자는 현재 당사의 마케팅본부 전무로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마케팅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실무 경험과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당사의 상품 매출 확대 등 회사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차남도 올해 이사회에 진입한다. 휴메딕스는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윤연상 전략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연상 실장은 창업주 고 윤명용 회장의 손자이자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차남이다. 윤 실장은 1991년생으로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아마존 아트 디렉터를 거쳐 휴온스 USA 마케팅 부서에 근무했었다. 현재는 휴메딕스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윤 실장은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처음으로 그룹사의 경영진으로 참여하게 된다. 지금까지 형인 윤인상 상무는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와 핵심 사업회사인 휴온스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휴온스의 매출은 5902억원, 휴메딕스의 매출은 1619억원으로 양사는 휴온스그룹 상장사 중에서 지주사 다음으로 매출이 큰 기업이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윤연상 후보자는 2023년부터 관계회사인 휴온스USA에 근무하면서 마케팅과 신사업 개발까지 현장과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업무를 수행했다”며 “현재 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하며 회사의 미래 전략 수립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사내이사로 선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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