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웹3’ 생태계 강화…블록체인 게임 라인업 확대

시간 입력 2025-03-15 07:00:00 시간 수정 2025-03-14 17: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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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플레이’ 중심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가속화
넷마블, 마브렉스 통해 웹3 플랫폼 강화 및 글로벌 공략 박차
해킹 사태로 ‘코인 리스크’ 부각… 보안·신뢰 확보가 관건

위믹스(위메이드), 마브렉스(넷마블), 보라(카카오게임즈), 엑스플라(컴투스홀딩스) 등 국내 게임업계 가상화폐 <출처=각 사>

국내 업계에서 ‘웹3’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는 위메이드·넷마블 등의 게임사가 올해 역시 자체 플랫폼 강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각 게임사는 직접 발행한 가상화폐를 활용한 개별 플랫폼 운영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가상화폐 가치 상승과 인지도 확보 및 실적 확대 등의 다양한 효과를 누린다는 전략이다.

1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위메이드는 최근 새로운 기업 철학 ‘위 데어(We Dare)’를 선포하고 ‘위믹스(WEMIX)’ 블록체인 생태계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또한 넷마블은 블록체인 전문회사인 마브렉스의 올 한해 로드맵을 공개하며, 이들 역시 웹3 게임 플랫폼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위퍼블릭’의 소셜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출처=위메이드>

우선, 위메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와 블록체인 기반 투명사회 플랫폼 ‘위퍼블릭’ 등의 플랫폼 활성화에 주력하며, 게임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적극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며 “커뮤니티 주도성을 강화해 사용자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위믹스 생태계 발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위메이드는 ‘위퍼블릭’ 사업을 동호회와 커뮤니티 중심에서 올해는 소셜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자사의 기존작이나 외부의 우수한 신작을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하는 방식을 통해 성장을 꾀했다. 앞서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 등의 성공 사례와 같이, 최근의 신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이 글로벌 출시 이후 ‘위믹스 플레이’의 성공 신화를 함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넷마블 마브렉스(MARBLEX)의 2025 로드맵 <출처=넷마블>

다음으로,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회사인 마브렉스는 올해 로드맵을 공개하며 웹3 게임 플랫폼 강화에 나선다는 본격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로드맵의 주요 키워드는 ‘세미 퍼블리싱 모델 도입’과 ‘신작 라인업 공개’, ‘글로벌 생태계 확대’ 등이다. 마브렉스는 최근 진행한 ‘재미가 우선이다’ 리브랜딩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올 한 해 동안 마브렉스는 다양한 장르의 글로벌 외부 게임을 마브렉스 생태계에 차례로 온보딩한다. 또한 게임사와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긴밀하게 협업을 진행하는 방식의 ‘세미 퍼블리싱’을 통해 게임 개발사와의 상생 관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장현국 넥써스 대표는 여전히 ‘블록체인 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극 활동 중이다. <출처=넥써스>

이밖에,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자회사 메타보라를 운영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출시 예정인 글로벌 대형 IP 활용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에 자체 코인 ‘보라’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과거 위메이드 대표이사로 재직 당시 ‘위믹스의 아버지’로 불리며 국내 게임업계 웹3 사업의 선두주자로 나섰던 장현국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넥써스(NEXUS)의 행보도 주목할만 하다. 장 대표는 여전히 ‘블록체인 게임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고 있으며, 넥써쓰는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 사업 계획을 밝히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발생한 ‘위믹스 해킹’ 사태 등으로 인한 시장의 불안함은 각 게임사의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게임사 가상화폐 중 가장 큰 시가총액을 기록하는 ‘위믹스’는 최근 약 90억원에 달하는 해킹 사태의 주인공이 되면서, 2차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위믹스(위메이드) ▲마브렉스(넷마블) ▲네오핀(네오위즈) ▲보라(카카오게임즈) ▲엑스플라(컴투스홀딩스) 등 타 게임사가 발행하는 가상화폐 시황도 좋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웹3 생태계 강화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지만, 가상화폐의 안정성 확보가 가장 큰 과제”라며 “최근의 보안 이슈와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웹3‧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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