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제약사 중 유한양행·한미약품만 배당금 늘렸다

시간 입력 2025-03-09 07:00:00 시간 수정 2025-03-11 10: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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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한미약품, 전년 대비 10% 이상↑
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은 작년과 같아

올해 5대 제약사 중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배당금을 늘리고, 나머지 3개사는 작년과 같은 금액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미약품은 배당금을 100% 상향해 눈길을 끌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 500원, 우선주 배당금을 51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배당금은 각각 450원, 460원으로 전년 대비 11.1%, 10.9% 증가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해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은 2조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전통제약사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의 외형 성장은 지난해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항암제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면서 생긴 라이선스 수익 덕분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 9월 미국 승인을 받으며 6000만달러(약 872억원)의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를 받은 바 있다.

한미약품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000원으로 결정했다. 작년 배당금(500원)보다 100% 늘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1조4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외처방 부문에서 월등한 성적을 보였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이 지난해 2103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지난해 14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녹십자와 종근당, 대웅제약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작년과 같은 금액을 지급한다. 녹십자는 1500원, 종근당은 1100원, 대웅제약은 600원으로 결정했다.

녹십자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2022년 2000원, 2023년 1750원, 2024년 1500원 등 매년 배당금을 줄여왔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감소세를 멈췄다. 녹십자의 재무 상황이 이전보다 안정됐음을 시사한다. 녹십자의 지난해 매출은 1조6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종근당은 앞서 2023년 1조7302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2024년 배당금을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자 올해는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은 1조5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9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7% 줄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5대 제약사 중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오른 제약사임에도 배당금은 상향하지 않았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1조4227억원으로 작년보다 3.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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