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코스튬부터 bts 무대의상까지…이랜드, 25년도 아트마케팅 시작

시간 입력 2025-02-18 07:00:00 시간 수정 2025-02-17 17: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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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뮤지엄, 오는 5월 11일까지 ‘위대한 뮤지션’ 전시 개최
디바와 밴드, 기타리스트, 힙합 등 총 7개 컬렉션으로 구성

관람객들이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개최된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랜드뮤지엄 제공>

패션과 건설업 등을 전개하는 이랜드가 올해 첫 전시를 개최하면서 문화 마케팅에 나섰다. 이랜드는 이랜드뮤지엄을 통해 50만점의 콜렉션을 30년 가까이 모아왔다. 지난해 보석과 스포츠 등을 주제로 전시를 개최한 이랜드뮤지엄은 올해 음악을 주제로 첫 선을 보였다.

17일 이랜드뮤지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오는 5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이하 위대한 뮤지션)을 개최한다.

이랜드뮤지엄은 위대한 뮤지션 전시를 통해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 마이클 잭슨, 지미 헨드릭스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소장품 130여점을 소개했다. 전시는 아메리칸 퀸과 디바, 위대한 밴드, 위대한 기타리스트 컬렉션, 팝의 황제, 힙합, 그래미&BTS 총 7개의 존으로 구성됐다.

개최 첫날인 지난 11일 오후 1시, 임진모 음악평론가가 진행한 특별 도슨트 프로그램을 경험하기 위해 50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관람객은 가족 구성보다 혼자 방문한 관람객의 비율이 높았다. 또 유아나 10대 청소년보다는 20대부터 50대가 주 관람 연령대를 차지했다.

특히 해당 전시회는 일반 관람객보다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장발의 긴 곱슬머리 차림인 한 20대 남성 관램객은 전시 관람 배경에 대해 “마이클잭슨의 팬이어서, 머리도 그를 따라 연출했다”라며 “마이클잭슨의 팬들이 모인 카페에서 전시 개최 소식을 듣고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슨트가 진행되는 내내 핸디형 카메라를 들고 영상을 촬영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전문가의 도슨트 역시 해설가가 관람객들에게 일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소통을 곁들인 양방향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 평론가와 관람객들은 7개로 나눠진 세션별로 간단한 질의응답과 선호하는 음악가 등에 대한 논의를 주고 받았다. 임 평론가는 관람객을 향해 “혹시 전문가 아니신가”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에 이랜드뮤지엄 측은 “해당 도슨트는 전시 첫날에만 진행한 특별 도슨트다”면서도 “고객 반응 좋아 추가 도슨트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7개 세션으로 나눠진 전시는 각 세션 별로 벽면 인테리어로 차별점을 뒀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디바’ 존은 빨간색 벽면에 작품을 둘러싸고 여러 개의 전구를 배치하면서, 대기실의 화장대를 연상시켰다. 해당 존에는 가수 마돈나가 1985년 ‘The Virgin’ 투어를 진행한 당시 착용한 코스튭과 케이티 페리의 화보 촬영 실착 아이 마스크 등이 전시됐다.

‘힙합’ 존은 검은색 벽면에 철조망 등을 배치했으며, 그래미&BTS 존은 보랏빛 벽면에 반짝이 장식이 더해졌다. 또 여타 전시와 달리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뮤지션들의 노래가 크게 흘러나왔다.

다만 관람객 입장에서 이랜드의 뮤지엄 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미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랜드뮤지엄은 지난 2023년 ‘찰리와 초콜릿 공장 특별전’ 등을 계열사인 켄싱턴호텔에서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전시회는 현대백화점과 손을 잡으면서 주최 측을 오인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이날 전시를 찾은 40대 남성 전모씨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듣고 전시를 찾게 됐다”라며 “현대백화점에서만 주최하는 전시인줄 알았지, 이랜드 측의 전시라고 인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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