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올 1월 ‘베러스쿱크리머리’ 법인 설립 완료
점포 인테리어 경력직 채용…연내 아이스크림 브랜드 론칭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로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 선임

한화갤러리아가 올해 아이스크림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1월 아이스크림 사업을 위한 신설법인 ‘베러스쿱크리머리’를 설립한 후 점포 인테리어 인력 채용을 최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베러스쿱크리머리의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의 오민우 대표가 겸직하기로 했다.
10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자회사인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점포 인테리어를 맡을 경력직 채용을 최근 시작했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올해 1월 한화갤러리아 자회사로 설립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1월22일 베러스쿱크리머리에 아이스크림 사업 관련 자산 및 계약을 168억원에 양도한 바 있다.
아이스크림은 한화갤러리아의 신사업으로 꼽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강화하고 있는 식음료(F&B) 사업의 일환이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미국에서 유명한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도 도입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23년 5월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를 설립했다.
에프지코리아의 수장으로는 오민우 대표가 선임됐다. 오 대표는 1981년생 MZ세대 최고경영자(CEO)다. 서울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후 2021년 한화에 입사했다.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안착을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3년 10월 상무로 승진했다.
또 오민우 대표는 베러스쿱크리머리의 대표도 겸직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 대표는 파이브가이즈와 신규 아이스크림 사업을 동시에 이끌어나가게 됐다. 오 대표는 현재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 F&B신사업추진실의 실장도 겸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베러스쿱크리머리를 통해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론칭하고 점포를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론칭에 앞서 상표 ‘벤슨’을 출원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아이스크림 공장 설립안이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
오민우 에프지코리아·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이사 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 F&B신사업추진실장. <자료=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는 국내에서 백화점 갤러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내수 불황에 업계 경쟁 심화로 백화점 매출이 줄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의 매출은 2조7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운영 중인 5개 점포(명품관, 대전타임월드, 광교, 천안센터시티, 진주) 매출이 일제히 줄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매출이 줄자 한화갤러리아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3631억원으로 전년동기(2891억원) 대비 25.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0억원으로 전년동기(76억원)와 비교해 86.8%나 감소했다.
한화갤러리아의 F&B 사업 강화로 줄어든 백화점 매출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회사 매출의 약 91%는 백화점에서 나오고 있다. F&B 매출 비중은 약 9%를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베러스쿱크리머리의 대표이사에 오민우 대표가 선임된 것이 맞다”면서 “올해 안에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지만 브랜드명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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