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적자 폭 확대에도 투자 지속…“올해 효과 기대”

시간 입력 2025-02-06 17:45:00 시간 수정 2025-02-06 17: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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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적자 전년比 1000% 증가
2022년부터 매출·영업익 감소
2027년까지 2조4000억 투자 계획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인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영업적자가 전년 대비 1000% 이상 확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027년까지 2조4000억원의 투자를 멈추지 않을 방침이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13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120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10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75억원으로 전년보다 27.6%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50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업적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이익은 2021년 4742억원, 2022년 1150억원으로 흑자였으나 2023년부터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매출 또한 해가 갈수록 줄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 계약으로 92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2022년 4567억원, 2023년 3695억원, 2024년 2675억원으로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감소에다가 영업이익마저 적자전환했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송도R&PD센터 신축(3257억원), 안동 L하우스 증축(815억원) 등에 과감히 투자했다.

폐렴구균 백신(PCV21) 등 신약 연구개발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회사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76.6%(848억원)으로 절반을 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 2021년부터 10.7%(996억원), 2022년 24.7%(1130억원), 2023년 31.7%(1173억원)로 점차 증가해왔다. 비율은 지원금 차감 전의 연구개발비용 지출 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부터 투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사노피와 계약을 체결한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5000만 유로(약 755억원)의 선급금과 이후 개발 완료 시점까지 단계별로 수령하는 최대 3억 유로(약 4529억원)의 마일스톤이 올해부터 수익 인식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027년까지 각 부문별 사업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IDT바이오로지카의 흑자전환으로 메꿀 예정이다. 독일 백신 CDMO 기업인 IDT바이오로지카는 339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0월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IDT바이오로지카(이하 IDT)의 실적은 2024년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됐으며 이로써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증가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투자를 계속 지속할 계획”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투자를 계속 진행하면서 한동안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IDT바이오로지카의 흑자전환을 목표로 실적 개선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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