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그룹 ‘지씨셀’, 지난해 영업손실 200억 ‘적자전환’

시간 입력 2025-02-05 07:00:00 시간 수정 2025-02-06 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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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검체서비스 부문 매출 급감
모기업 GC녹십자 실적에도 악영향 끼쳐
지씨셀 “간암치료제 이뮨셀엘씨주 론칭”

지씨셀 로고. <사진제공=지씨셀>
지씨셀 로고. <사진제공=지씨셀>

GC녹십자의 자회사 지씨셀은 지난해 20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 종식과 의정갈등에 의한 검체서비스부문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씨셀은 실적 개선을 위해 간암치료제 ‘이뮨셀엘씨주’ 등 대체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씨셀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745억원으로 전년 동기(1875억원) 대비 7% 감소했다. 같은 기간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757억원으로 역시 적자전환했다.

지씨셀의 실적 부진은 모회사인 GC녹십자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679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266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344억원) 대비 6.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198억원) 대비 115.2% 늘었다.

GC녹십자는 영업이익 감소와 당기순손실의 주요원인으로 지씨셀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실적 악화 배경에 대해 “지씨셀 적자가 작년 3분기 20억원대에서 4분기 60억원대로 확대된 탓”이라고 말했다.

지씨셀은 코로나19시기 호황을 누렸으나 종식 이후 주력사업인 검체서비스 부문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 악화가 지속돼 왔다. 지씨셀은 2022년 4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23년부터 영업이익이 41억원으로 10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2024년에는 의정갈등까지 겹치면서 2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엔데믹 이후 검체서비스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만큼 지씨셀은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해 사업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례로 GC녹십자의 같은 자회사인 GC녹십자엠에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로 매출 감소폭을 줄인 바 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진단키트 매출이 2022년 431억원에서 2023년 16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혈액투석액 부문 매출을 222억원에서 248억원으로 늘리며 연매출 감소를 상쇄시켰다. GC녹십자엠에스는 혈액투석액 부문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부터 16.95%에서 2023년 26.4%로 늘리고 있다.

지씨셀은 간암치료제 이뮨셀엘씨주의 인도네시아 론칭 등을 통해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뮨셀엘씨주가 올해 론칭될 경우 지씨셀은 현지 상업화 이후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지씨셀 관계자는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있는 고객사에서 이뮨셀엘씨주의 사업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어 추가 수익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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