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면 스크린엑스관’으로 해외진출 힘주는 CGV…기술적 한계는 과제

시간 입력 2025-01-23 17:45:00 시간 수정 2025-01-23 17: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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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화관 포맷·장비 판매 매출 감소 추세…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
오는 7월, 미국 할리우드에 4면 스크린엑스 데모 시연실 구축 예정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스낵무비 ‘뜻밖의 순간: 언익스펙티드 저니’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최수빈 기자>

CJ CGV(이하 CGV)가 자회사인 CJ 4DPLEX와 협력해 천장으로 스크린을 확장한 ‘4면 스크린엑스(SCREENX)관’을 선보였다. CGV의 기술특화관 포맷과 장비 판매 매출은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특별 상영관 확장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23일 CGV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4면 스크린엑스관 론칭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스크린엑스는 CGV와 카이스트가 공동 개발한 상영관으로, 중앙 화면뿐만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스크린으로 활용된다.

이날 공개된 스크린엑스관은 천장까지 4면 스크린이 펼쳐졌다. 또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해 소리를 단순화시켜놓은 일반 상영관보다 입체적이고 몰입감 있는 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전 좌석은 리클라이너 좌석으로 설치했다. 해당 상영관의 관람료는 일반 상영관 관람료(15000원)보다 7000원 높은 2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2013년 1월 첫 공개된 3면 스크린엑스관의 경우 국내 영등포와 일산 등 30개 극장에서 운영 중이다. 그간 스크린엑스관은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하거나 공연 실황 콘텐츠를 선보였다. 향후 4면 스크린엑스관에서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 실화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과 오컬트 애니메이션 ‘퇴마록’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4면 스크린엑스 상영관의 기술적 한계도 두드러졌다. 스낵 무비 ‘뜻밖의 순간: 언익스펙티드 저니’ 관람 시 움직임이 느껴지는 장면에서 양 벽면의 스크린과 정면 스크린의 화면이 다소의 시차를 두고 동떨어지게 전환되기도 하면서 어지러움을 유발했다. 또 정면 스크린에 비해 좌우 스크린과 천장 스크린의 해상도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오윤동 CJ 4DPLEX 제작총괄은 “양 옆 사이드에 있는 프로젝터와 천장에 송출하는 프로젝터는 (일반) 시네마 프로젝터에 비해 절반 정도의 퍼포먼스밖에 안되는 기계”라며 “그러나 기술이 계속 진화하고 있기에 올해 하반기에 가운데 (화면에 송출되는) 시네마 프로젝터와 동일한 수준의 경량급 모델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CGV는 고객들에게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 상영관에 힘을 주고 있다. 특히 해외 파트너 극장사들을 용산으로 초대하는 등 특별 상영관을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7월 미국 할리우드에 4면 스크린엑스 데모 시연실을 만들어 소개할 예정이다.

오 제작총괄은 “스크린엑스 상영관이 국내보다 대다수 북미 지역과 중국, 미국, 일본 등 특정 국가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라며 “오늘 오후에 대만 측에서도 4면 스크린엑스 상영관을 보기로 했는데, 공격적으로 해당 상영관을 도입해주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CGV의 기술특별관 포맷·장비 판매 매출액은 최근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기술특별관 포맷·장비 판매 매출액은 829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994억3300만원) 대비 16.55% 하락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8.3%에서 6.1%로, 2.2%포인트 떨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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