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2월 20일로 회생계획안 제출기한 한달 연장
올해 3분기 영업손실 636억원…인수자 찾기 난항

위니아 김치냉장고 '딤채'. <자료=위니아 제공>
1년 넘게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 위니아의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이 또다시 연장됐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위니아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17일 위니아 공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회생법원 제1부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51조 제3항, 제1항에 의해 위니아의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을 기존 1월 20일에서 2월 20일로 한 달 연장했다.
위니아는 지난 2023년 10월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로써 위니아는 지난 2014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셈이다.
법원은 회생절차개시가 결정된 2023년 10월 23일 당시 2024년 1월 16일을 회생계획안의 제출기한으로 설정했다. 이후 법원은 위니아의 회생계획안을 수차례 연장했다. 회생계획안 가결기간 기존 역시 2023년 10월 23일부터 1년 이내였지만,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통해 오는 4월 23일까지 6개월 연장했다.
위니아 관계자는 “인수자가 없기에 의례적으로 회생계획 제출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니아는 2023년 11월 회생법원 승인에 따라 인수·합병(M&A)진행과 매각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3월 본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응찰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매각이 유찰됐다. 이후 위니아는 지난해 4월부터 잠재적 투자자에게 직접 제안서를 전달하는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대유위니아 소속 위니아전자와 자회사 위니아매뉴팩처링도 한영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 매각을 진행 중이다. 위니아전자와 위니아매뉴팩처링은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해왔으며, 지난 13일까지 인수의향서(LOI) 제출이 가능했다. 두 회사도 위니아와 마찬가지로 원매자를 찾지 못하면서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이 연장돼 왔다.
한편 위니아는 회생절차 개시신청서 제출 이후 김치냉장고 생산 공장 운영을 일부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같은 해 11월부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생산 가동에 이어 뚜껑형 김치냉장고 42개 모델의 생산을 재가동하면서 판매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위니아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524억원, 63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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