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뷰티·식품·리빙관 개설하고 대기업 제품 입점 시켜
올 상반기 국내 물류센터 구축 계획 공개…여러 기능 담당
신세계그룹과 맞손…G마켓 60만 셀러 제품 해외 판매 추진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국내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한국 전용 상품관 케이베뉴 품목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또 G마켓과 협업으로 소비자 신뢰도 확보에도 나선다.
17일 알리익스프레스의 모회사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내 물류센터 구축 계획이 공개된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는 대표는 지난해 9월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한국에 물류센터를 구축할 경우 여러 기능을 담당해야 하므로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 진입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최저가 이커머스로 입지가 탄탄한 쿠팡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하고, 가품·품질 논란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신뢰도 하락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에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소비자 마음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운영 품목을 확대했다. 또 국내 대기업과 손을 잡으면서 이미지 쇄신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브랜드 상품관인 케이베뉴에 과일·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뷰티탭, 리빙관 항목을 신설했다. 여기에 굵직한 국내 제조기업들의 제품을 대거 입점시키는 현지화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신뢰를 쌓고 있다.
최근 국내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그룹 G마켓과도 동맹 관계를 구축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에 신세계와 각 50%씩 출자해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스’(가칭)를 출범 시킬 예정이다. G마켓이 보유한 60만 국내 셀러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 한국 상품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핵심 경쟁력인 셀러 지원책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작년 10월알리익스프레스는 해외 판로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셀링 서비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월부터 기존 입점사를 대상으로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 정책을 적용한다. 신규 가입한 판매자는 입점일 기준 90일, 약 3개월 동안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한 연간 판매액(GMV)이 5억원 이하 중소기업 판매자는 운영하는 스토어 한 개에 대해서 최대 1년까지 50%의 수수료를 환급해준다.
모기업 알리바바그룹의 다른 플랫폼인 라자다(동남아), 트렌디욜(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연동할 계획도 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진화하는 시장에 적응하면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판매자와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동반 성장하는 상생형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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