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말까지 수익성 재검토 후 추진
“당장 생산할 신약 없어…속도 늦춰 진행”

LG화학 익산 사업장.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전북 익산 국가산업단지 내 합성신약 공장 증설 공사를 중단했다. 회사 측은 시설 투자보다는 신약 R&D 확대를 위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자이씨앤에이에 따르면 LG화학 익산 공장 증설 공사는 현재 중단됐다. 자이씨앤에이는 익산 합성신약 공장 증설 공사 시공사다.
자이씨앤에이 관계자는 “LG화학은 시장 변동으로 인한 수익성 재검토 중이며 올해 말까지 재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익산 합성신약 공장은 2017년 LG생명과학이 LG화학에 합병되면서 LG화학에 편입됐다. 공장 규모는 7만9587㎡, 근무자 수는 323명(2024년 12월 기준)으로 바이오의약품, 합성의약품, 동물의약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월에 공사를 시작, 오는 5월 31일 준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증설을 무기한 연기하고 대신 신약 R&D 확대에 힘쓸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개발 중인 신약 상업화를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공장 증설을 계획했으나 지금 당장 생산할 신약이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투자가 우선적으로 되어야 할 곳에 먼저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다”며 “익산 공장 증설은 속도를 조금 늦춰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6조5795억원, 영업이익은 1조168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48.8%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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