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올해 '일본제 기획전' 선봬…공식 어플 상단 배너에 안내
일본에 대한 정서적 반감 낮아지면서 일본 브랜드 매출 상승세

다이소 공식 어플 상단 캡쳐본. <사진=최수빈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노재팬) 당시 뭇매를 맞았던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최근 ‘일본제 기획전’을 시작했다. 노재팬 분위기가 사그라지고 일본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다이소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일본제 상품 모음전을 진행한다. 이 기획전은 다이소 어플의 메인화면에서 안내되고 있다. 다이소 측은 “(다이소 어플 내) 인기검색어 ‘일본제’ 상품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다이소의 일본제 상품 모음전은 주방 용품부터 청소·욕실 용품, 수납 용품, 문구류로 구성됐다. 일본제 전자레인지 반숙란 조리기와 냉장고 정리 트레이 등 신상품도 30여 개 소개됐다. 이 중 전자레인지 간편 채소 찜기와 젓가락 수납 케이스 등 일부 물품은 현재 물량 부족으로 재입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9년 다이소는 노재팬의 영향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당시 다이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362억원과 767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1조9786억원)은 13.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1251억원)은 38.73% 하락했다. 다이소는 다이소는 1대 주주가 한국 기업이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다이소를 일본계 기업으로 분류했다.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은 1992년 다이소의 전신인 아성산업을 설립했다. 이후 2001년 일본의 100엔샵 다이소를 운영한 다이소산교(대창산업)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으며 일본계 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노재팬 이후 아성다이소의 최대 주주인 아성HMP는 2023년 일본 다이소산교가 보유한 지분 34.21%를 약 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토종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번 기획전은 최근 일본에 대한 정서적 반감이 누그러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16시 기준으로 다이소 공식 어플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 1위에 ‘일본제’가 올랐다. 또 인터넷커뮤니티 등에는 일본 여행 기념품 구매 장소로 100엔샵 다이소를 추천하는 게시글도 다수 올라왔다.
다이소 관계자는 “일본 수입 제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기획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라며 “30여개 국가에서 5000원 이하의 가격에 좋은 품질로 선보일 수 있는 물품들을 들여오고 있고, 일본에서도 다방면으로 상품을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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