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오픈마켓 부문 올해 3~11월 9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록
11월 1~11일 진행된 연중 최대 할인행사 ‘그랜드 십일절’ 흥행
안정은 대표, 네이버·쿠팡 출신…2022년말 11번가 대표 자리 올라

안정은 11번가 대표이사. <자료=11번가>
안정은 11번가 대표가 회사의 매각을 위한 기업가치 올리기에 속도를 낸다. 이커머스 서비스 기획 전문가로 잘 알려진 안정은 대표는 이달 11번가의 단독 대표이사가 된 바 있다. 올해 들어 9개월 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11번가는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한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6일 SK스퀘어에 따르면 자회사 11번가가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9개월(3~11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오픈마켓 부문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50억원 이상 개선했다. 회사 전체 영업손실은 올해 3분기 누적 524억원으로 전년 동기(910억원) 대비 42.4%(386억원) 줄었다.
11번가는 지난달 연중 최대 쇼핑 축제 ‘그랜드 십일절’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이 흑자 유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고객 유입과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를 통해 마케팅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11월 11번가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23만명으로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달 11번가의 오픈마켓 부문 결제 고객 수는 전월 대비 14% 증가했으며, 오픈마켓 신규·휴면 결제 고객 수도 25% 늘어났다.

모델들이 11번가가 11월1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하는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그랜드 십일절’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11번가>
11번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오픈마켓 트렌드에 맞춰 ‘타임 마케팅’ 노하우를 살렸다. 지난 9월 말 론칭한 쇼핑 코너 ‘10분 러시’가 대표적이다. 10분 러시는 매일 오전 10시, 단 10분간만 초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코너다. 그랜드 십일절이 진행된 지난 11월 10분 러시 거래액은 전월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리빙 전문 버티컬 서비스 ‘홈즈’의 11월 거래액도 전월 대비 2배 증가했고, 신선식품 버티컬 ‘신선밥상’의 11월 거래액도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11번가는 연말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12월에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연말 할인행사와 프로모션을 강화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11번가의 이커머스 서비스 기획은 안정은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안정은 대표의 중요한 업무는 11번가의 오픈마켓 사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 작업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과제다.
안 대표는 1975년생으로 야후코리아 입사를 시작으로 네이버 서비스기획팀장을 거쳤다. 이후 쿠팡 프로덕트 오너(PO)실장, LF e서비스기획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11번가에는 지난 2018년 신설법인 출범시기에 합류해 이후 서비스 총괄 기획과 운영을 담당했다. 11번가 대표엔 2022년 말 올랐다.
안 대표는 지난 11월까지 하형일 대표이사 사장 겸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와 각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달 하형일 사장이 11번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가 됐다. 하 사장이 담당해 온 11번가 매각 작업은 송재승 SK스퀘어 CIO가 진행하기로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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