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식품사 연말인사 마무리 수순…3·4세 앞세워 ‘해외·신사업’ 보폭 넓힌다

시간 입력 2024-12-20 17:45:00 시간 수정 2024-12-20 18: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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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3세 신상열 전무로 승진…삼양 3세 전병우도 작년 10월 상무 승진
SPC는 1970년대생·CJ는 1990년대생 ‘젊은 CEO’ 경영 전면에 배치

왼쪽부터 신상열 농심 전무,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 <사진제공=각 사>

주요 식품기업 인사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식품가 연말 인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오너 3, 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상무는 이번 농심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장녀이자 신 상무의 누나인 신수정 음료 마케팅 담당 책임도 상품마케팅실 상무로 승진했다.

신상열 전무는 1993년생으로 2018년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2019년 3월 농심에 경영기획팀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대리, 경영기획팀 부장을 거친 뒤 2년 10개월만인 2022년 구매담당 상무에 올랐다.

농심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기업들이 해외 사업 확대와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젊은 피’인 오너가 3세, 4세를 경영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농심과 라면업계 양대산맥인 삼양식품의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 상무 역시 작년 10월 상무로 승진했다.

1994년생인 전 상무는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장남이다. 전 상무는 2019년 25세 나이로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해 이후 1년 만에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에 오른 바 있다.

방준식 CJ 4D플렉스 대표와 김성한 SPC 파리크라상 대표 <사진제공=각 사>

국내에서 드물게 100년 기업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삼양그룹(삼양홀딩스)’도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화학그룹을 1그룹과 2그룹으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이번 인사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4세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이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중심 역할을 맡게됐다.

김 사장은 스페셜티(고기능성) 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로 구성된 화학 2그룹의 그룹장 역할을 겸직하게 됐다. 1983년생 김 사장은 지난 2014년 삼양사에 입사해 10년 만에 사장까지 승진한 바 있다.

다만 롯데그룹은 올해 역대급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지만, 식품 계열사 수장들은 자리를 보전했다.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부사장,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부사장이 모두 자리를 지켰다.

롯데 3세인 신유열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지하면서 유통, 식품 사업 영역쪽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 부사장은 오는 1월 인도에 있는 롯데웰푸드 인도법인과 롯데웰푸드가 합병한 하브모어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CJ제일제당과 SPC는 이번 인사에서 젊은 인재를 적극 등용했다. 1990년대생인 방준식 CJ 4D플렉스 대표가 그룹 내 첫 1990년대생 대표이사 직함을 달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지난해 승진해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SPC그룹은 파리크라상과 SPC삼립에 1970년대생 젊은 CEO를 연달아 전진배치 했다. 이번 인사에서 그룹 내 지주사 격인 파리크라상 대표로는 1974년생 김성한 파리크라상 대표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단독 대표 체제를 굳혔다.

또한 SPC삼립에는 1970년생인 김범수 전무를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기존 황종현 SPC삼립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가 됐다.

이 외에도 하이트진로, 삼성웰스토리, 동서식품, 정식품 등이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3, 4세, 외부 인재를 들이면서 ‘젊은 경영진’을 꾸리는 것은 식품업계가 국내에서의 한계 때문에 새로운 관점에서 경영을 이끌어 줄 새 인물을 찾는 것”이라며 “비슷한 시기에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 3, 4세들의 향후 승진의 명분을 입증하기 위한 성과 경쟁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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