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유통가…내년에도 '고용 한파' 지속

시간 입력 2024-12-18 07:00:00 시간 수정 2024-12-17 16: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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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코카콜라,인수 이후 첫 희망퇴직 단행
유통업계 이커머스까지 적자 지속에 희망퇴직 시행
대기업 60% 이상 “2025년, '긴축 경영' 시행할 것”

이마트 본사 전경. <자료=이마트 제공>

대기업 계열 유통업계가 잇따라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인건비를 줄이고 조직을 재정비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내년에도 국내 기업 절반이 긴축 경영을 시행할 계획이어서 유통업계의 ‘고용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 르면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는 지난달 4일부터 15일까지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1971년 이전 출생한 영업·물류부서 근무 직원이다. 코카콜라음료의 희망퇴직은 지난 2007년 LG생활건강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LG생활건강 음료 사업 부문 영업이익 감소로 인해 코카콜라의 희망퇴직이 실시된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의 사업 부문은 크게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로 구분된다. 음료 사업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는 코카콜라다.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조4134억원에 영업이익 15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1조4063억원)은 0.50% 늘었지만, 영업이익(1861억원)은 17.85%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롯데온은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롯데온은 지난 13일 사내 공지를 통해 희망퇴직 시행을 알렸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 2년 이상 직원이다.

지난 2020년 롯데그룹 유통사업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롯데온은 지난 6월 사상 첫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롯데온은 출범 이후 매년 손실을 내면서 고전하고 있다. 롯데온은 올해에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 61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온 측은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면서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 입장에 서서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지난 6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 접수를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밴드1(수석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 밴드4(대리)~밴드5(사원) 인력 중 근속 10년 이상인 직원이다. 이마트 역시 지난 3월 사상 첫 전사적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새출발을 지원하고자 2차 희망퇴직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의 고용 한파는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1일 발표한 ‘2025 기업 경영 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239개사 중 49.7%는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300인 이상 규모의 기업에서 ‘긴축 경영’ 응답 비중이 61%로 나타났다. 

긴축 경영의 시행 목적은 ‘전사적 원가절감’(66.7%), ‘인력 운용 합리화’(52.6%), ‘신규 투자 축소’(25.6%)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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