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랜딩 마친 신세계인터 ‘자주’…“가장 한국적 요소로 승부”

시간 입력 2024-12-12 17:43:02 시간 수정 2024-12-12 17: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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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에서 리브랜딩 기념 ‘SS2025’ 전시 개최
한국적 디자인·원재료 강조…고객층 확대 노력

12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자주의 2025SS 전시회. <자료=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무채색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추구하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가 론칭 25주년 앞두고 한국적 요소를 강화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고물가 기조로 내수소비가 위축된 상황을 리브랜딩을 통해 극복하려는 모습이다.

자주는 12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주앳홈 SS(봄·여름)2025 전시장을 통해 내년 시즌 의류와 생활용품 등 주요 제품들을 선보였다.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장은 한옥과 양옥으로 구성됐다. 한옥 공간에는 고무신을 재해석한 신발과 이번 시즌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루, 올리브그린, 오렌지 색상을 활용해 만들어진 의상 등 패션 아이템들로 채워졌다. 

양옥 공간에서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좋은 잠의 방, 정리의 방, 조리의 방 등 총 10개의 콘셉트별로 나눠서 선보였다. 양옥 건물의 2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브랜드 대표 향으로 점찍은 숯을 활용한 향의 디퓨저를 배치해뒀다.

기존의 자주는 무채색 위주의 상품을 판매했다. 다만 리브랜딩을 통해 콩깍지와 숯, 말린 고추 등 한국의 자연과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과 색채 등을 디자인적 요소로 내세웠다. 여기에 ‘쌀뜨물 주방세제’와 ‘백식초 세정제’ 등을 선보이면서 한국적 원료를 강조했다. 도자기 식기 세트 역시 100% 국내에서 제작된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내년 3월에 ‘한국의 향’을 테마로 출시 예정인 선물용 향초와 향낭 세트 등은 3만~4만원대의 가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표 식기 라인인 ‘설기 시리즈’의 경우 5900원부터 형성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현대 사회를 사는 한국인의 삶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리브랜딩을 했다”라며 “새로운 자주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생활에 맞춰 고객의 삶이 편리하고 윤택해질 수 있도록 ‘제품이 삶의 솔루션’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12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자주의 2025SS 전시회. <사진=최수빈 기자>

앞서 자주는 ‘자연주의’라는 브랜드명으로 이마트 점포 내에서 운영됐으나 지난 201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양수된 이후 브랜드명을 ‘자주’로 변경했다. 이후 이마트 외에도 쇼핑몰과 백화점, 단독매장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혀왔다.

자주의 매장 수는 지난 2019년 9월 30일 기준 180개에서 올해 9월 30일 기준 249곳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 8월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에 한옥을 주제로 한 콘셉트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자주는 리브랜딩을 통해 타깃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주가) 패션 분야에서도 슬립웨어와 라운지웨어의 비중이 높았기에 주요 고객층이 여성으로 구성된 것 같다”면서도 “다만 고객들을 넓게 만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상품의 컬러와 디자인 실루엣 등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9263억원과 265억원욿 전년 동기 대비 3.69%, 23.41% 하락했다. 지난 10월 말에는 임원인사를 통해 패션부문과 뷰티&라이프 부문에 윌리엄김 대표와 김홍극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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