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남성 회원 매출 2021년부터 연평균 30%씩 증가
면접 등 취업 준비하며 입문…화장에 거부감 없는 2030 늘어
무신사·편의점·다이소 등도 남성 화장품 격전지로 부상

관련 이미지 <사진=각 사 모바일 앱 캡처>
#. 회사원 J씨는(29세)는 매일 아침 집을 나서기 전 간단한 색조 화장을 한다. 세안을 하고 난 후 기초 화장품으로 피부결을 정돈하고 스틱형 파운데이션과 붉은 빛이 도는 립밤을 발라 혈기 있는 얼굴을 연출하는 것은 그의 출근 전 루틴이다.
J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화장을 하는 일상이 당연해질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금방 익숙해 지더라”라며 “피부 관리를 하고 난 후 주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자주 듣게 됐고 스스로도 생기 있어 보여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여자친구가 화장품 매장에 들어가면 예전에는 멀뚱히 서서 쇼핑이 끝나기를 기다렸지만, 요즘에는 남성 코너에 가서 제품을 둘러본다”고 덧붙였다.
J씨처럼 외모를 경쟁력으로 생각해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 등 관리에 기꺼이 비용을 지출하려는 MZ세대 남성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뷰티·유통 업계에서 ‘맨즈 케어’, ‘맨즈 뷰티’가 수익 창출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부상했다.
15일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남성 스킨케어·향수·면도용품을 모두 포괄한 한국의 남성 뷰티 시장 규모는 올해 1조121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1조1100억원에서 약 100억원 늘어났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면접 같은 구직 과정에서 면접관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인상을 주고자 간단한 화장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된 영향도 있다”라며 “그렇게 꾸밈에 입문해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30대 초중반의 남성들은 화장에 거리낌이 없어서 업계에서 주요 고객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한 올리브영 매장 판매 직원은 “본인의 퍼스널 컬러가 ‘겨쿨(겨울 쿨톤)’인데 자기에게 어울리는 제품이 무엇인지 묻는 남성 소비자가 종종 있다”라며 “체감상 직접 사용할 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남성 소비자가 계속 늘고있고, 브랜드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2021년부터 작년까지 올리브영의 남성 회원 매출은 연평균 30% 증가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올리브영은 이달 올리브영 매거진에는 ‘의외로 티 안 나는 그루밍 아이템’이라는 주제의 포스팅을 개제하기도 했다. 꾸미는 남성들을 겨냥한 게시물이다. 2023년부터 운영 중인 올리브영 매거진은 자사 전문 에디터가 기획한 뷰티·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콘텐츠가 제공되는 서비스다.
무신사, 다이소, 편의점 등도 남성 뷰티 격전지로 꼽힌다. 지난 9월 무신사 뷰티는 오프라인 행사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서 오프라인 페스타 최초로 ‘맨즈존’을 마련키도 했다. GS25의 뷰티 구매 고객 중 남성 비중은 2019년 42.6%에서 2023년 47%까지 올랐으며 CU는 뷰티 구매 고객의 남녀 비율이 반반 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맨즈 뷰티 시장이 커지면서 뷰티 제품에 대한 남성들의 수요도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아직 화장이 익숙지 않은 잠재 소비자가 많아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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