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으로 가시화 된 홈쇼핑 업계 ‘탈 TV’…빠른 배송·모바일 경쟁은 ‘심화’

시간 입력 2024-12-12 07:00:00 시간 수정 2024-12-11 1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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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 케이블TV 3사서 일주일째 송출 중단
TV 홈쇼핑사들 코로나19 이후 모바일 전환에 주력
GS·CJ, 당일배송·주말 익일배송 등 서비스 확대

<사진=CJ온스타일 홈페이지>

TV홈쇼핑 사업을 전개하는 CJ온스타일과 케이블TV 업체 간 송출 수수료 갈등으로 촉발된 방송 송출 중단(블랙아웃) 사태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업계 빅4 중 하나인 CJ온스타일이 강수를 둔만큼 나머지 기업들의 탈TV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2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지난 5일 자정부터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딜라이브, 아름방송, CCS 충북방송 3곳에서의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

이는 CJ온스타일과 케이블TV 3사간 송출수수료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CJ온스타일은 홈쇼핑 취급고 감소와 케이블TV 가입자수 감소를 고려해 송출 수수료 인하를 요구했지만 케이블TV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수료 갈등은 CJ온스타일뿐 아니라 홈쇼핑 업계 전체의 문제여서 향후 다른 홈쇼핑사들의 방송 송출 중단도 연쇄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TV 홈쇼핑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로 각각 모바일 중심의 사업 전환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왔고 온라인으로 유입되는 구매 고객 비중은 매년 유의미하게 늘고 있다”라며 “미래 고객인 20~30대 소비자 유입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온라인 환경에서 경쟁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수익 악화를 감수하면서까지 저무는 채널인 TV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CJ온스타일의 ‘올인라이브’ △GS샵의 ‘숏픽’ △롯데홈쇼핑의 ‘크크쇼핑’ △현대홈쇼핑의 ‘쇼라’ <사진제공=각 사>

업계 매출 3위인 CJ온스타일의 탈TV가 현실화되면서 홈쇼핑사들의 모바일 전환과 배송 등 서비스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커머스, 유튜브, 네이버 등 기존 온라인 쇼핑 업계를 선점중인 플랫폼들과 겨뤄야 하기 때문이다.

홈쇼핑사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 업황이 악화되자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온스타일의 ‘모바일 퍼스트’, GS샵의 ‘모바일시프트 2.0’, 롯데홈쇼핑의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현대홈쇼핑의 ‘쇼라’가 대표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들 대부분 라이브커머스와 숏폼 콘텐츠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어 인기 쇼호스트 확보와 더 나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홈쇼핑사들은 최근 당일과 주말에도 익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빠른 배송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월 GS샵은 토요일 방송 상품을 일요일에 받아볼 수 있는 ‘휴일에도 내일도착’ 서비스를 시작했다. CJ온스타일은 생방송 주문건을 당일 무료 배송해주는 ‘오늘오네’와 토요일 주문 상품을 일요일에 받아볼 수 있는 ‘일요일오네(O-NE)’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NS홈쇼핑은 배송시간을 14시간 단축한 ‘직택배 당일배송 서비스’를 서울, 인천, 경기도 일부 지역에 도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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