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장기화…여행·뷰티업계, 매출 감소 우려에 긴장감 '고조'

시간 입력 2024-12-09 17:50:00 시간 수정 2024-12-09 17: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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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후폭풍…전쟁 진행 국가까지 한국 여행 주의보
블룸버그 “중국인 관광객,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
뷰티업계 “관광객 감소, 화장품 제조업체까지 영향”

5일 오후 서울 명동 빌딩에 윤석열 대통령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비상계엄사태로 촉발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산업계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요국들이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외국인 관광객과 밀접한 여행·뷰티업계는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쟁을 진행 중인 국가까지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주의보를 내렸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이 나라(한국)를 방문할 필요성을 검토해 보라”고 알렸다. 

영국 외무부 역시 계엄 해제 후인 4일 국가별 여행 권고사항 중 한국 페이지에 띄운 경고문을 통해 “광화문과 대통령실(삼각지),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시위가 예상된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매주 토요일 윤 대통령 탄핵안 발의를 예고하고 있어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도 함께 이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방문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지난 5일(현지시간) 분석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은 약 83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할 수 있다”라며 “관광객들이 사회 불안에 대한 우려로 방한 시기를 미루고, 이러한 우려는 설 연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훈풍이 불던 여행업계는 다시 찬물을 맞은 분위기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10월 방한 외국인 규모는 1347만명으로 전년동기(888만명) 대비 54.7% 증가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계엄이 선포된 직후인 4일 새벽부터 투어사 측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을 취소할 경우 100% 환불을 진행하기도 했다”라며 “아직 유의미한 규모의 예약 취소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탄핵 정국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객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명동과 성수 지역의 뷰티 매장도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올해 1~10월 성수 지역 내 올리브영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90%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매출 역시 300% 가까이 급증했다. 하지만 탄핵 장기화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탄핵 사태로 인해) 장기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명동 K-뷰티 매출 역시 주춤하지 않겠나”라며 “올리브영뿐만 아니라, 결국 화장품을 납품하고 있는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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